주택연금 들면 평생 월 136만원 받을 수 있어"
A. 박씨는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 기준 앞으로 20년 이상 생계를 꾸려가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주는 용돈 120만원은 내년 아들이 결혼하면 끊길 가능성이 커 그 이후의 생계 대책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 박씨는 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원한다. 현 거주 아파트로 주택연금을 들고, 금융자산을 리모델링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65세 이후 228만원 소득 흐름=박씨처럼 부동산 비중이 높고 현금 자산이 많지 않은 경우 거주 아파트로 주택연금을 들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연금은 자녀나 주위의 도움 없이 노후 생활자금과 거주를 보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다.
6억5000만원의 아파트 시세와 지급률 기준 박씨는 만 60세 되는 2019년부터 월 136만원의 주택연금을 종신 수령할 수 있다.
박씨는 매월 31만원씩 10년 납입이 종료된 연금보험에서 65세부터 월 25만원을, 일시납으로 가입한 거치식 연금보험에선 60세부터 월 15만원을 각각 수령하게 돼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자녀들의 용돈 지원 없이도 유족연금·주택연금·개인연금을 통해 60~64세까지는 203만원, 65세부터는 228만원의 월 소득이 발생하는 구조다.
◆도마뱀형 ELS 수익률 3~3.5%=박씨는 1억3000여만원의 투자자산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신탁상품에 편입된 헬스케어 ETF(상장지수펀드)가 손실이 나 있는 상태다. 특정섹터에 투자를 집중하는 상품은 해당업종이 상승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종합주가지수보다도 못한 성과가 예상된다. 헬스케어 ETF는 투자비중을 줄여 IT나 반도체ETF 같은 유망 종목과 반등이 예상되는 코스닥 관련 ETF로 분산할 것을 권한다.
또 보유중인 주가연계증권(ELS)는 조기상환 기회를 놓치면 최대 3년간 자금이 묶여 환금성에 제약이 생긴다. 이와 관련, 상환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리자드(Lizard, 도마뱀)형 ELS’를 대안으로 추천한다. 리자드형 ELS는 3년 만기 전이라도 하락장이 예상되면 수익 일부를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이다. 일반 ELS의 약정 수익률이 6~7%라면 리자드 형은 이의 절반인 3~3.5% 선에서 수익률을 양보하는 대신 조기상환 방식으로 위험관리에 나선다.
◆부채상환 주식으로 하면 양도세=박씨는 오빠한테 4000만원을 빌려주고 받는 월 15만원의 이자를 생활에 보태 쓰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이 돈을 돌려받게 된다. 그러나 오빠는 현금 대신 상장주식으로 상환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오빠가 박씨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일종의 ‘대물변제’이고 이는 세법상 ‘양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오빠는 0.5%의 증권거래세에 10%의 양도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박씨는 주식으로 빚 상환을 받을 게 아니라 오빠가 주식을 장내 매도해 현금으로 갚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 그래야 오빠가 불필요한 양도세를 피해갈 수 있어서다. 오빠는 박씨에게 빌린 돈을 상장주식에 투자했는데, 그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현물로 부채상환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