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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그룹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광고대행사 팀장에 '물 뿌리기' 갑질 의혹

含閒 2018. 4. 12. 14:14

먼저 인간이 되시

언니는 정신차린 것 같은데... 배울 걸 배우시라


[단독] 한진그룹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광고대행사 팀장에 '물 뿌리기' 갑질 의혹

조성호,김희래 입력 2018.04.12. 12:45 수정 2018.04.12. 13:30


자신의 질문에 답변 못하자 소리 지르며 회의장에서 쫓아내
대행사 사장은 직원이 피해입었는데 오히려 조 전무에게 사과
대한항공측 "조 전무가 소리 질렀지만 물 뿌리진 않아" 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또다시 갑질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것이다.

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피해 사실은 A업체의 익명 게시판에 잠시 게재됐다가 바로 삭제됐다고 광고업계는 전했다. 당시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런 의혹은 광고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갑질 피해를 입은 A업체가 조 전무에게 사과를 했다는 점이다. 관련자들에 따르면 A업체 사장이 대한항공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담당팀에 확인했지만 (맞다 틀리다) 말을 해주지 않는다. 광고업 특성상 광고주 관련 비즈니스 얘기는 안하는것이 불문율이니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A업체에 영국 광고를 위해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이에 흡족하지 못한 조 전무가 화를 낸 것"이라며 "조 전무가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분류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서울중앙지법은 부동산 중개인과 말다툼하다 종이컵에 물을 담아 뿌린 혐의(폭행)로 기소된 주부 A씨에게 벌금 70만형을 선고한바 있다.

앞서 조 회장 장녀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은 대한항공 부사장 시절인 2014년 12월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바 있다.

[조성호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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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추가 폭로 `일파만파`…경찰 `갑질의혹` 내사 착수

   

                            

 

입력 2018-04-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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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벼락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현민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나 이 사진은 13일 오전 현재 검색되지 않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전날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지난달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으나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현민 전무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이 추가 폭로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는 "조현만 전무가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며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가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내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파악되면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입건)되고, 내사를 받던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된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현민 추가 폭로 (사진=연합뉴스) 


'사면초가' 조현민..계속되는 폭로, 전방위 조사

백상진 기자 입력 2018.04.18. 05:01 수정 2018.04.18. 05:55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파문이 경찰의 정식 수사로 이어진데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을 중심으로 조 전무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에 대한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 전무 가족에 만연한 갑질과 ‘세관 프리패스’ 의혹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국적인 조 전무의 진에어 등기임원 재직 관련 전면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조현민, 대행사 직원에게 매실 음료 뿌려”

서울 강서경찰서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조 전무가 지난달 ‘물벼락’ 미팅에 참석했던 대행사 직원에게 ‘매실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17일 확보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대행사 직원에게 뿌려, 피해자가 얼굴과 안경 등을 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식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조 전무에 대한 출국 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출입국관리법상 법무부장관은 수사 필요성이 있는 내국인에 대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는데, 조 전무는 외국인 신분이어서 출국 정지가 필요하다.

경찰은 또 당초 조 전무가 실제로 물을 어디로 뿌렸는지,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 전무가 유리컵을 직원 얼굴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 전무의 갑질은 일상적이어서 이번 사건이 별로 놀랍지 않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한항공 전직 기장 A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무가 근무하는 본사 6층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기분이 좋으면 1~2번 정도씩 고성을 지른다고 들었다”며 마치 ‘통과의례’를 치르듯 주기적으로 고성을 질렀다고 했다.

◇국토부 “조현민 등기임원 재직, 불법여부 조사”

조 전무가 항공관련법을 어긴 채 항공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부는 미국 국적의 조 전무가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 측에 사실관계 조회를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된 저비용 항공사다.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다 지난해말 진에어 증시 상장을 거치며 60%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행 항공관련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등기이사직을 맡는 것은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 하지만 조 전무는 ‘조 에밀리 리’라는 이름으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국토부는 조 전무의 과거 불법 재직과 관련해 결격 사유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문제가 발견될 경우 법적·행정적 제재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너 일가, 대한항공 1등석으로 세금 신고 없이 명품 반입”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대한항공 1등석을 통해 고가의 명품을 다수 반입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토마토는 복수의 대한항공 임직원을 인용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신고하지 않은 명품을 국내로 들여왔고, 이 과정에 대한항공 직원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이들 직원에 따르면 대한항공 현지 지점장이 명품 구매 후 입국 항공기 사무장에게 전달하면, 사무장이 해당 항공기 1등석에 명품을 보관하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다. 이 명품은 세관 신고를 거치지 않은 채 승무원이 다니는 통로로 전달돼 탈세 의혹마저 일고 있다.

관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이 고가의 명품을 무단 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이명희, 경찰조사는 무슨 일?

  • 기사입력 2018-04-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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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논란 
    이명희 이사장 수행기사, '폭언 일삼았다' 주장 
    이명희 이사장, 회삿돈 유용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이미지중앙

    이명희(맨 왼쪽,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명희의 폭언까지, 한진일가의 '갑질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수행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희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로, 서울대 미대 출신이다.

    최근 이명희 이사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조현민 전무에게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로 인해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장녀 조현아 칼 호텔 사장의 일까지 언급되며 한진일가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에 이명희 이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일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명희 이사장은 2017년 한진그룹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혐의로 조양호 회장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yoda**** 조현민 엄마 이명희 여사도..보고 배운게 그러하니.." "minj**** 엄마가 대박이라던데 이명희라는 사람 인성이 아주 자자하다고" "lous**** 이명희(넘사벽)>>>조현민>조현아=조양호>조원태" "chri**** 대한의 이름을 떼고 한진 항공으로 불리우는 사건에는 어머니 이명희 여사가 있었네요" "nim1**** 결국 한진그룹 갑질의 표상이 이명희라는 얘기네" "scar**** 이명희가 자식을 망친거네. 여하튼 부모가 문제라니까" "jhyk**** 조양호도 이명희한테 찍소리도 못할것같네" "sukk**** 자식을보면 부모를 알수있다 조양호 이명희 부부 이들의 사람됨됨이가 어떨지 눈에훤히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진 일가의 갑질 괴담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국적기와 공항은 왜 조씨 일가의 '밀반입 통로' 됐나

    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 입력 2018.04.20. 11:18 수정 2018.04.20. 13:42

    명품 드레스부터 소시지까지 '관세 포탈' 폭로 쏟아져..당국은 '묵인 정황'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태 이후 바야흐로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각종 일탈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고가의 명품 드레스부터 심지어는 소시지와 양배추, 체리 등 식자재까지 사주 일가의 사적(私的) 물품들을 밀반입한 정황이 속속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적기 화물 운송 시스템과 대한항공 직원들을 이용한 관세 포탈을 저질러온 게 드러날 경우 국적기 운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고가 명품 드레스 등 대한항공 사주 일가가 세관 신고 없이 국내에 들여온 명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현직 사무장 A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등이 대한항공 현지 지점에 구매를 의뢰한 것들"이라고 폭로했다.

    현지 지점장이 명품을 구매한 뒤 입국편 항공기의 사무장에게 전달하면, 사무장은 1등석에 명품을 보관했다가 항공기가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대기하던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건네왔다는 것이다.

    승객과 수화물이 내려지기 전에 이들 명품을 미리 받아갈 뿐더러, 대한항공 임직원이 다니는 통로를 통하기 때문에 세관도 거치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이런 일을 수십 차례 겪었다는 A씨는 "한번은 박스를 열어보니 크리스티앙 디오르 드레스였다"며 "영수증에 5천달러로 쓰여 있었다"고 밝혔다. 국외로부터 반입하는 의류는 600달러까지만 세금이 면제되므로, 상주직원 통로를 통해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다면 관세법 위반임은 물론이다.

    또다른 대한항공 직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에 70~80명으로 운영되는 대한항공 수하물운영팀이 있다"며 "운영팀 내부에 총수 일가의 수하물을 별도로 관리하는 별동대가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별동대는 평소 수하물운영팀의 일반 업무를 수행하지만,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몰래 반입시키는 업무에 동원돼왔다는 것이다.

    뉴욕발 인천행 KE086편으로 '오만 가지 물건'이 다 들어왔고, 주로 조현아 사장의 물품이 많았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미국 아동복 브랜드인 '카터스' 쇼핑백과 속옷, 심지어 소시지와 양배추 등 식자재도 밀반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50kg이 넘는 호화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도 대기중이던 대한항공 승합차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관세청이나 인천공항측이 조씨 일가의 이같은 행태를 뻔히 알고도 묵인해준 게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가령 소시지 등 육가공품만 해도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지정검역물'로 분류돼있기 때문에 검역증명서가 있어야만 반입할 수있고. 몰래 반입하다 적발되면 전량 폐기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보안검색은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총·칼·폭탄 등 위해물품의 기내 반입을 방지하는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양배추와 체리는 위해물품이 아니라 일반물품이어서, 항공보안검색 과정에서 싣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밀반입 루트로 지목된 '공항 상주 직원 통로'와 기내 밀반입 검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주직원 통로만 해도 별도의 세관 요원이 전무한 데다, 관리 주체도 관세청이 아닌 인천공항공사 직원이다.

    조씨 일가의 관세 포탈 의혹에 대한 당국의 뒤늦은 대응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에도 이들 사주 일가의 관세 포탈 의혹이 불거졌지만, 세관당국은 '관세포탈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번에도 관세청이 사주 일가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내역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입해 실제로 밀반입했는지는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한항공 사주 일가가 국적기와 세관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사유화한 정황의 배경엔 '관행'이란 이름으로 알고도 눈감아준 당국의 무책임한 행태, 즉 '적폐'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재계가 키운 '능력있는 3세' 환상의 종말

    박용하 기자 입력 2018.04.26. 17:51 수정 2018.04.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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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을 갖추려면)자기 직급에 맞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실력과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012년 성균관대 강단에서 ‘리더십이 무엇인가’ 묻는 학생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조 전 전무는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전파했으나, 이같은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스를 뿌리는 등 ‘갑질’을 벌였다는 의혹에 휘말렸으며, 결국 임원직을 사퇴했다.

    조 전 전무는 갑질 논란을 빚기 전에는 재계에서 ‘스타강사’로 유명했다. 26일 재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2008년쯤 대한항공의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등 광고캠페인이 흥행했는데, 이같은 실적은 조씨의 능력으로 알려졌다. 그 뒤 조 전 전무는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5년차였던 2010년에는 다른 기업에서 마케팅에 대한 강연을 하게 됐다.

    조 전 전무는 그 뒤 수많은 강연에 나섰다. 여고부터 대학교, 언론사, 병무청에서 강연을 했다. 여러 어록들도 남겼다. 2012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제주에서 연 포럼에서는 “이제는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라, 진심이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라고 말했으며, “10년내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고 싶다”고도 말했다. 같은해 9월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매너 있는 브랜드란 약속을 지키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조 전 전무를 재벌 3~4세 기업인들의 성공 모델처럼 전파했다. 조씨로 하여금 재벌 3~4세들을 위한 강사로 자주 초청했는데, 2014년과 2017년 전경련 산하 IMI국제경영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CEO 아카데미’ 강연에 나섰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신성장 동력단 교육’의 강연자로 나섰다. 전경련은 지난해 조씨를 전경련 대표로 미국에 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조씨를 통해 “재벌 3~4세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벌 3~4세의 리더십은 재벌들에게 있어 그간 아킬레스건과 같은 문제였다. 국내 대다수 대기업집단의 핵심 이슈는 경영권 승계인데, 이들은 빈번한 일탈로 도마에 올랐으며, 시민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재벌 총수일가의 무리한 경영권 승계를 더욱 비판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벌들은 족벌경영에 대한 합리적 명분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경련의 경우 그간 총수일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가족기업’들도 경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연구와 주장을 수차례 내놓은 바 있다. 또 실제 능력있는 재벌 3~4세도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있었는데, 대한항공의 광고캠페인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그나마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전 전무마저 큰 사고를 치며 능력이나 리더쉽이 검증된 재벌 3~4세의 모습은 국내에서 더욱 찾기가 어려워졌다. 조씨는 당초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전경련 차세대 CEO 아카데미’에서 ‘창업보다 어려운 한진그룹 재계 3세의 수성과 혁신’이란 강연을 하려 했지만, 갑질 논란으로 일정은 취소됐다.

    특히 조씨의 갑질은 그가 리더십을 발휘해 광고를 만드는 순간에 나왔기 때문에, 그간 해왔던 조씨 강연의 내용 전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큰 사고만 안쳤다면 강연 내용 자체는 비판받지 않았을텐데, 러더십과 관계된 갑질이라 진정성도 의심스러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벌들의 가족경영이나 경영권 승계·방어 등의 명분도 미약해졌다. 위평량 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은 “이제 국내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재벌 3~4세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들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만큼, 총수일가가 경영권을 꼭 승계해야 한다거나 방어해야 한다는 명분도 없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연구위원은 “조현민씨 사건으로 재벌 3~4세들의 실태가 드러난 만큼, 대중들과 국회의원들이 이를 명확히 알고 족벌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상법개정안 통과까지 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정부, 진에어 항공 면허 취소 검토…"1900여명 임직원 불안"

    등록 2018-05-09 09:28:56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외국인 신분으로 2010~2016년 등기임원 재직
    국토교통부, 갑질 논란 커진 이후 진에어 항공면허 취소 법리적 검토 中
    지난달 기준 1929명의 근로자 근무…대한항공으로 흡수도 현실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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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대한민국 국민만 가능한 항공사 등기임원 지위를 맡았던 부분을 문제삼아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진에어 면허 취소가 실현될 경우 진에어에서 근무하는 1900여명의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특히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파문이 커지기 전까지는 조 전 전무가 등기임원 직을 수행한 것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관련 부서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미국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진에어 등기임원 지위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동안 누려왔다.

     이 기간동안 그는 진에어 등기이사,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상무, 진에어 마케팅부 부서장, 진에어 마케팅본부 본부장,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정부는 항공사업법과 항공안전법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등기이사직을 수행할 경우 면허 취득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외국인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했을 때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당 항공사를 대상으로 면허 또는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항공사업법은 규정하고 있다.

     즉 조 전 전무가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활동했던 6년동안 해당 항공사는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제대로된 조치를 내리지 못했다.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이후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조 전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던 점을 문제 삼아 진에어에 대한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미 법리 검토를 의뢰한 상태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가 등기이사직으로 재직한 부분을 문제 삼아 면허 취소를 해도 된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공청회 등을 거쳐 면허 취소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달 기준으로 진에어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1929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면허 취소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될 경우 진에어 직원들이 대한항공으로 흡수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진에어는 2008년 1월 23일 대한항공의 자회사 격으로 출범했지만 10여년간의 경영을 통해 대한항공과는 조직과 기능이 분리돼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한진 그룹의 항공 인프라를 통해 항공기 리스 및 정비, 여객 서비스 등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높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진에어에 속한 근로자들은 독립적인 회사에서 일한다고 보면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5%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기업공개(IPO) 작업을 완료했다.

     면허 취소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진에어가 구상하고 있는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등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진에어는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기준 좌석수 189석의 B737-800 항공기는 20대에서 30대로 늘리고, 좌석수 393석의 B777-200ER 중대형 기재는 4대에서 8대로 두 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할 때는 문제를 삼지 않다가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뒤 면허를 취소하면 해당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어떻게 하는가"라며 "직원들이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피해는 직원들이 봐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