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이사장 수행기사, '폭언 일삼았다' 주장
이명희 이사장, 회삿돈 유용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이명희(맨 왼쪽, 사진=연합뉴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수행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희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로, 서울대 미대 출신이다.
최근 이명희 이사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조현민 전무에게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로 인해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장녀 조현아 칼 호텔 사장의 일까지 언급되며 한진일가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에 이명희 이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일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명희 이사장은 2017년 한진그룹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혐의로 조양호 회장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yoda**** 조현민 엄마 이명희 여사도..보고 배운게 그러하니.." "minj**** 엄마가 대박이라던데 이명희라는 사람 인성이 아주 자자하다고" "lous**** 이명희(넘사벽)>>>조현민>조현아=조양호>조원태" "chri**** 대한의 이름을 떼고 한진 항공으로 불리우는 사건에는 어머니 이명희 여사가 있었네요" "nim1**** 결국 한진그룹 갑질의 표상이 이명희라는 얘기네" "scar**** 이명희가 자식을 망친거네. 여하튼 부모가 문제라니까" "jhyk**** 조양호도 이명희한테 찍소리도 못할것같네" "sukk**** 자식을보면 부모를 알수있다 조양호 이명희 부부 이들의 사람됨됨이가 어떨지 눈에훤히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진 일가의 갑질 괴담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국적기와 공항은 왜 조씨 일가의 '밀반입 통로' 됐나
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 입력 2018.04.20. 11:18 수정 2018.04.20. 13:42특히 고가의 명품 드레스부터 심지어는 소시지와 양배추, 체리 등 식자재까지 사주 일가의 사적(私的) 물품들을 밀반입한 정황이 속속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적기 화물 운송 시스템과 대한항공 직원들을 이용한 관세 포탈을 저질러온 게 드러날 경우 국적기 운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고가 명품 드레스 등 대한항공 사주 일가가 세관 신고 없이 국내에 들여온 명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현직 사무장 A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등이 대한항공 현지 지점에 구매를 의뢰한 것들"이라고 폭로했다.
현지 지점장이 명품을 구매한 뒤 입국편 항공기의 사무장에게 전달하면, 사무장은 1등석에 명품을 보관했다가 항공기가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대기하던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건네왔다는 것이다.
승객과 수화물이 내려지기 전에 이들 명품을 미리 받아갈 뿐더러, 대한항공 임직원이 다니는 통로를 통하기 때문에 세관도 거치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또다른 대한항공 직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에 70~80명으로 운영되는 대한항공 수하물운영팀이 있다"며 "운영팀 내부에 총수 일가의 수하물을 별도로 관리하는 별동대가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별동대는 평소 수하물운영팀의 일반 업무를 수행하지만,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몰래 반입시키는 업무에 동원돼왔다는 것이다.
뉴욕발 인천행 KE086편으로 '오만 가지 물건'이 다 들어왔고, 주로 조현아 사장의 물품이 많았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미국 아동복 브랜드인 '카터스' 쇼핑백과 속옷, 심지어 소시지와 양배추 등 식자재도 밀반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50kg이 넘는 호화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도 대기중이던 대한항공 승합차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관세청이나 인천공항측이 조씨 일가의 이같은 행태를 뻔히 알고도 묵인해준 게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가령 소시지 등 육가공품만 해도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지정검역물'로 분류돼있기 때문에 검역증명서가 있어야만 반입할 수있고. 몰래 반입하다 적발되면 전량 폐기된다.
"양배추와 체리는 위해물품이 아니라 일반물품이어서, 항공보안검색 과정에서 싣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밀반입 루트로 지목된 '공항 상주 직원 통로'와 기내 밀반입 검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주직원 통로만 해도 별도의 세관 요원이 전무한 데다, 관리 주체도 관세청이 아닌 인천공항공사 직원이다.
조씨 일가의 관세 포탈 의혹에 대한 당국의 뒤늦은 대응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에도 이들 사주 일가의 관세 포탈 의혹이 불거졌지만, 세관당국은 '관세포탈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번에도 관세청이 사주 일가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내역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입해 실제로 밀반입했는지는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한항공 사주 일가가 국적기와 세관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사유화한 정황의 배경엔 '관행'이란 이름으로 알고도 눈감아준 당국의 무책임한 행태, 즉 '적폐'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