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8년 2월

含閒 2018. 2. 9. 15:21

2018년 2월 9일


새로운 꿈과 도전무슨 일이든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지만 한번 구축해 놓으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한결 수월하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민경중의《다르게 선택하라》중에서 - 


* 도전은
새로운 길을 내는 것과도 같습니다.
길은 처음부터 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먼저 가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감으로써 생겨납니다.
새로운 꿈과 도전은 나이가 없습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멋진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KBS 새 사장에 응모합니다 -

오늘은 드디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날입니다.

갈라지고 부서지고 상처투성이인
한민족의 치유와 화합과 평화의 불꽃이 
겨울 평창의 아름다운 산야에서 뜨겁게 타오르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염원합니다.

이 역사적인 날에,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오후 특별한 '서류' 하나를 
KBS에 접수합니다. KBS의 새로운 사장을 뽑는 
자리에 응모하는 서류입니다. 

어차피 알려질 일이지만 
그에 앞서,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아침편지 가족분들에게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부산에서 있을 강연 길에 오릅니다.  

KBS 새 사장 응모.
쉽지 않은 결심이었습니다. 
오랜 번민과 불면과 고심 끝에 내린 도전이기도 합니다.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늘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처참하게 무너지는 언론 상황을 
가슴 아프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은둔자'로 머물며 
침묵하면서 살아왔지만 어느 한 순간도 
세상 흐름을 그냥 흘러가는대로 바라본 적은 없었습니다.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가장 조용하고 따뜻한 언어로 승화시켜 가며 '마음의 비타민' 
아침편지를 쓰고,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을 
치유공간으로 만드는 일에 몰입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할 일이 많고 행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KBS 새 사장 공모에 도전한 것은
남은 여생 대한민국 언론을 바로서게 하는 일에
미력이나마 헌신하고자 하는 꿈과 꿈너머꿈 때문입니다. 

'욕심'은 아닙니다.
KBS 사장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다시 새롭게 태어나 국민의 
절대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방송 KBS'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언론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그 중심에 KBS가 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비정치적, 비종교적, 비상업적 목표와 
지향점을 갖고 그 초심으로 오늘까지 운영되어 왔듯이,
새로 태어나는 KBS 또한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 
경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불의로부터의 
독립을 이루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방송'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KBS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계적인 중립'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의
싸움에서는 정의의 편에, 강자와 약자에서는 약자의 편에, 
가해자와 피해자에서는 피해자 편에 당당히 서는
정의롭고 균형잡힌 중립이어야 합니다.

KBS 새 사장은
앞으로 '시민 평가단'의 의견과 
이사회의 결정, 국회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많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 곧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 '시민 평가단'제도를
도입한 것도 우리 언론사에 획기적인 일입니다.
그 힘을 믿고 도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침편지를 받는 375만 가족분들과 
특히 젊은이들에게 늘 새로운 꿈과 꿈너머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언론 최전선에 서고자 도전하는 저에게
아무쪼록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분들이 
과연 누구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다른 공모자들을 
떠올리는 순간, '아름다운 페어플레이'를 생각하면서 
오바마 명연설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아름다운 꿈을 함께 하는 동지일 뿐입니다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전수연의 'one Fine Day'입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2018년 2월 14일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

사랑을 먹고 자라야 아이는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아존중심을 길러간다.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근본이다.


- 김주환의《회복탄력성》중에서 -


*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의 하나가 타인과의 관계입니다.
사랑과 미움, 협력과 갈등이 되풀이 반복되면서
상처도 입고 자존감도 많이 흔들립니다.
이때 일으켜 세우는 힘은 어린 시절
그가 받고 자란 사랑입니다.
회복도 빠릅니다.

 


 

 

2018년 2월 21일

 

 - KBS 사장 3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습니다 -

뉴스를 통해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매우 아쉬운 소식을 전합니다.

얼마 전 이 시대 바른 언론,
공정한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담아
'KBS 사장' 응모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에 뜨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3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습니다.
(응모한 13명의 후보들을 놓고 어제 열린 KBS 이사회에서
11명의 이사들이 각자 1표씩을 행사, 득표수에 따라 3명의
후보를 결정했는데, 저는 그 안에 들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는 24일 'KBS 사장 후보자 평가를 위한 시민 자문단'
150명 앞에 서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그 점이 더 아쉽습니다.  

한때, 친구들과 말다툼을 하다가도
"신문에 났어!" 하면 모든 다툼이 끝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요. 그러나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 하나만이라도 국민들로부터 그런 '절대신뢰'를 받는 방송 매체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일이라면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겠다는 마음으로 헌신해 보고자 했던 저의 꿈은
접을 수밖에 없게 되었으나, 더 좋은 분이 맡아
더 좋은 KBS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고
진심으로 응원해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대다수의 입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믿지 못해도
KBS 너 하나만은 믿는다'는 말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언론이 다시 태어나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그 중심에 KBS가 있습니다.

부디
정치권력,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기본이고
불의로부터 독립, 강자로부터 독립을 이루는 KBS,
'기계적인 중립'이 아니라 강자와 약자의 싸움에서는
약자의 편에, 정의와 불의의 대결에서는 정의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중립', '균형잡힌 중립'의 길에 KBS가
우뚝 서게 되는 날을 그려봅니다.

이번에 큰 공부했습니다.
좋은 경험했습니다.

고백하자면
'KBS 사장 공모'의 글을 올려놓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적잖이 걱정했는데, 거의 한 목소리와도 같은 응원과 격려가
담긴 수백 수천 통의 메일과 댓글을 지켜보면서, '저의 진심을
믿어주시는구나' 하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정론'에 대한 포한은 이제 내려놓고
아침편지와 옹달샘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지금 한창 땅파기를 하고 있는 '청소년 글로벌 수련원'을
만드는 일에 더 몰입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더욱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 저 괜찮습니다. 오늘도 더 많이 웃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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