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7년 10월

含閒 2017. 10. 11. 09:43

2017년 10월 11일

 

박자와 강약, 쉼표와 리듬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기보다는 매 순간 나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에 귀를 기울이세요.
음악의 박자나 강약처럼, 당신도 삶의 리듬을
찾아야만 비로소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속 15km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4km로 달립니다. 우리는
제각기 편안하게 느끼는 속도가
다릅니다.


- 버니 S. 시겔의《내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해》중에서 -


* 자기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것이
순리입니다. 그러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달리 때로는 15km로, 때로는 4km로
달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음악처럼 박자와
강약, 쉼표와 리듬이 필요합니다. 이걸 놓치면
음악은 소음으로 바뀌고 삶도 건강도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2017년 10월 13일

 

 꽃도 침묵으로 말한다

위고는 '명상 시집'에서
공기, 꽃, 풀잎 등 "모든 것이 말한다"고 했다.
그대는 강물과 숲의 나무들이 아무 할 말도 없는데
소리를 높인다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묘, 풀, 몸을 감싼 어둠이
그저 침묵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모두 하나의
목소리고 모두 하나의 향기다. 모두 무한한 존재 안에서
누구에겐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신께서
던지시는 햇살의 소리를 듣는다. 인간이
침묵이라 부르는 것의 목소리를.


- 알랭 코르뱅의《침묵의 예술》중에서 -


* 꽃은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향기로 말을 합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의 작은 몸짓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햇빛, 햇살도 말을 합니다.
따스한 온기, 작열하는 땡볕, 구름에 가린 눈빛으로...
온 우주는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침묵으로 말하는 소리들입니다.
마음이 고요한 사람에게만
다가와 들립니다.

 

2017년 10월 14일

 

 

때가 되면 떠나보내야 한다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뭔가 새로운 것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면, 그것을 아끼고 열심히 사용한 후,
때가 되면 떠나 보내야 한다. 뭔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물건들이 우리의 인생을 스쳐가고,
우리는 단지 그것들을 한때 사용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 캐런 킹스턴의《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중에서 -


* 이사를 해보면 집안 곳곳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됩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시간이 얼마나 많던지요.
다가온 시간은 열심히 사용하고 때가 되면
미련없이 떠나 보내야겠습니다.

2017년 10월 19일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


놀라운 것은 
나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순간 
진정한 나, 완전한 나와 대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배는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 늘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삶과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주인인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 안셀름 그륀의《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중에서 -


* 내가 내 삶의 주인인 것은 맞습니다.
지구도 우주도 나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끝내 나 중심으로만 삶을 살아가면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지 못합니다. 갈등과 
다툼의 틀에 갇힐 뿐입니다. 나 중심에서
나를 풀어내어 이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자유를 얻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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