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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새벽 가깝다"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연일 강조(종합)

含閒 2017. 9.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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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새벽 가깝다"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연일 강조(종합)

김성곤 입력 2017.09.27. 16:28
27일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및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트럼프·김정은 북미 일촉즉발에 위기상황 안정적 관리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전도사로 변신했다. 북한과 미국이 최근 말폭탄을 넘어선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 접어들면서 한반도 전쟁방지를 명분으로 위기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제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에 이어 제18기 민주평통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마이크를 잡은 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지만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된다며 평화적 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평화’였다. 전날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며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군사적 충돌이 야기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며 의미심장한 언급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거친 설전을 주고받는 등 북미관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다다랐지만 한반도 위기상황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나타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평화이다. 어려운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기에 어떤 난관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 자문위원 간담회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이 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평화강조는 북미는 물론 한반도 위기상황이 고조될 때마다 어김없이 되풀이된 원칙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된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