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정세균 물러나라"..새누리 1인 시위 돌입, 첫 주자는 김무성

含閒 2016. 9. 26. 14:01

"정세균 물러나라"..새누리 1인 시위 돌입, 첫 주자는 김무성

뉴시스|이현주|입력2016.09.26. 11:47|수정2016.09.26. 11:5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새누리당이 26일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항의,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날 최고위 결정 사항을 보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이 1~2시간씩 본회의장 앞에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보고, 이에 의원들은 박수로 추인했다.

【서울=뉴시스】한주홍 인턴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서울=뉴시스】한주홍 인턴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는 의원들이 30~40분가량 돌아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첫 주자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나서며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의 순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이정현,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정세균 사퇴 때까지"

김무성·정진석·원유철·심재철·최경환 등 릴레이 1인시위연합뉴스|입력2016.09.26. 11:51|수정2016.09.26. 14:09

김무성·정진석·원유철·심재철·최경환 등 릴레이 1인시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거야(巨野)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선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을 '정세균 의원'으로 지칭하며 "저는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
새누리당 "의회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규탄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며 "더민주의 하수인 자처하는 정세균 물러나라" "의회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후 단식 농성을 시작하고 김무성 전 대표(왼쪽)는 1인 피켓시위의 첫 주자를 맡았다.
새누리당 "의회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규탄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며 "더민주의 하수인 자처하는 정세균 물러나라" "의회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후 단식 농성을 시작하고 김무성 전 대표(왼쪽)는 1인 피켓시위의 첫 주자를 맡았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섰다.

1인시위는 김무성 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장우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강석호 최고위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경환 의원, 최연혜 의원 순이다.

김 전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나라'는 구호와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그래서 그냥 맨입으로…그래서 그냥은 안되는거지?'라는 정 의장의 본회의장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들어갔다.

zheng@yna.co.kr

김무성, 본회의장 앞 피켓시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정세균 의장에게 항의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무성, 본회의장 앞 피켓시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정세균 의장에게 항의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현 단식 4일째, "노모가 매일 울고 계셔 걱정"

뉴시스|정윤아|입력2016.09.29. 15:20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29일로 단식 4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표정은 대체로 어둡고 많이 지친 듯 했다. 흰 와이셔츠에 양복바지 차림의 이 대표는 이날도 전날과 같이 방석을 여러개 포개서 벽에 대고 기대 앉아 있었다.

뉴시스 기자가 열려진 문 틈 사이로 안으로 들어가니 이 대표가 반겨 맞았다. 이 대표 측은 "문을 닫아놓으면 또 음식을 먹는다는 식의 말이 나오고 해서 그냥 열어둔 채 손님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앉은 자리 옆에는 성경책이 펼쳐 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폴더폰은 쌓아논 책 옆에 있었다. 속옷과 겉옷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 쇼핑팩이 주변에 있었고 바로 옆 작은 테이블에는 물티슈, 물, 서류 등이 놓여 있었다.

이 대표는 피곤해서인지 기자를 만났을 때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입술은 갈라져 있고 얼굴 색은 더 검어졌다. 면도를 안한 탓에 수염이 덥수룩 했다. 그러나 이 대표 오른 편에 놓여있는 TV에는 정세균 의장의 국회 본회의장 발언이 반복해서 보여졌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의지를 더 굳건히 하려는 듯 했다.

이 대표는 기자가 "몸은 좀 괜찮냐"고 묻자 뒷 목을 만지면서 "여기가 많이 땡겨"라고 말했다. 식사를 안해서인지 발음이 웅얼거리는 느낌이었고 말 속도도 엄청 느렸다.

그는 "전날 토론회와 3시 행사를 하고 났더니 몸에서 무리가 온 것 같다"며 "당도 떨어지고 해서 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속옷은 갈아 입냐"는 질문에는 "옷이랑 속옷 다 가져오고 있어 매일 갈아입는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걱정안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어머니는 내가 매일 전화하면 엉엉 우신다. 그렇게 우셔"라고 말한 뒤 다른 가족 이야기에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염동열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어제 한번 1차적으로 몸이 안좋았다. 3일동안 앉아 있는데 단식 영향 탓에 차츰 건강이 안좋아진 것 같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어영부영하지 않고 계속 단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