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里约奥运会 )

<올림픽> '여기 자메이카인가요?' 우사인 볼트에 환호한 세계인들

含閒 2016. 8. 15. 20:47

<올림픽> '여기 자메이카인가요?' 우사인 볼트에 환호한 세계인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세계인은 우사인 볼트(30)를 자메이카인이 아닌 같은 지구인으로 여기는 듯했다.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이 열린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

결승전 시작 5분 전 볼트가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 명이 넘는 관중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스타디움이 자메이카인으로 가득 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4년을 기다린 올림픽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도 볼트의 '스타성'은 여전했다.

트랙 30m 지점까지 걸어 나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함성은 더 커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결승전에 나선 선수 8명을 한 명 한 명 소개했다.

4번 레인의 저스틴 개틀린(미국)이 소개될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그의 도핑 전력 때문으로 짐작된다.

6번 레인의 볼트가 호명되자 마라카낭 주 경기장은 다시 한 번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그는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자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윙크를 했다. 손으로 어깨를 터는 장난스러운 제스처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이 준비자세에 들어가자 관중석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한 남성 관중이 외친 "우사인 볼트!"가 쩡쩡 울렸다.

'탕 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총알 같이 튀어나갔다. 마라카낭 주 경기장은 관중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뒤로 처져 있던 볼트가 막판 스퍼트로 앞의 선수들을 제쳐나갔다. 그는 9초81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이렇게 사상 최초로 올림픽 100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의 표정은 경기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볼트는 트랙을 돌며 세계인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사인 볼트 (AFP=연합뉴스)

 

ksw08@yna.co.kr

 

[2016리우] '19초78' 우사인 볼트, 올림픽 200m 3연패 달성

 

승인 2016.08.19  10:40:49
   

▲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예선 7조 경기에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질주를 마치고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볼트는 10.07을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적수는 없었다. 육상 남자 200m 올림픽 3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볼트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0m 3연패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20초28을 기록해 메달을 향한 시동을 건 볼트는 준결승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볼트는 지난 달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차 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89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기록이 볼트의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준결승에서 볼트는 뛰는 동안 웃음을 잃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19초80)를 제쳐 시즌 최고 기록으로 결승에 무난히 안착했다.

결승을 앞두고도 볼트는 여유가 넘쳤다. 볼트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결승전. 6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선수 소개할 때 특유의 여유 넘치는 춤으로 자신감이 가득했다.

볼트는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왔다. 곡선 주로에서 스피드를 가세한 볼트는 다른 선수보다 두 세발 짝 더 앞에 있었다.

그리고 19초78.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면서 결승선 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었다.

지난 15일 100m에서 9초81로 금메달을 따낸 볼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