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 구본찬이 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
한국 양궁이 올림픽 전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구본찬(23ㆍ현대제철)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장샤를 발라동을 세트점수 7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찬 개인으로선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이고, 양궁에서 한국이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한 건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구본찬은 3세트에서 6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짓는가 했지만 발라동의 8점이 9점으로 인정되면서 5대1이 됐다.
이후 한세트를 발라동에게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구본찬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후 박채순 감독과 큰절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구본찬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올려 감격을 표현했다.
한국 남자 양궁에서 올림픽 2관왕이 탄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쓴 미국의 저스틴 휴이시가 유일했다.
구본찬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구본찬은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 못 할만큼 너무 행복하다"며 "두 번의 슛오프에서 '할 수 있다' , '후회없이 하자'고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게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찬은 앞서 8강전과 4강전 모두 슛오프 접전 끝에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고 값진 금메달로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구본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