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里约奥运会 )

[리우]'짱콩' 장혜진, 30살 늦깎이 '新 양궁 여제' 우뚝

含閒 2016. 8. 12. 09:29

[리우]'짱콩' 장혜진, 30살 늦깎이 '新 양궁 여제' 우뚝

출처 노컷뉴스 | 리우데자네이루=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 입력 2016.08.12 04:55 | 수정 2016.08.12 08:19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또 한번 올림픽을 석권했다. 대표팀 맏언니 '짱콩' 장혜진(29 · LH)이 한국 여자 양궁에서 7번째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 나이로 30살에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장혜진은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새로운 양궁 여제로 우뚝 섰다.

세계 랭킹 6위 장혜진는 12일(한국 시각)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16위 리사 운루(독일)에 6-2(27-26 26-28 27-26 28-27) 승리를 거뒀다.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장혜진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장혜진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일 단체전까지 2관왕이다. 역대 7번째 여자양궁 올림픽 2관왕이다. 여자양궁 2관왕은 1988년 서울 대회 김수녕,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조윤정,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김경욱, 2000년 시드니 대회 윤미진, 2004년 아테네 대회 박성현, 2012년 런던 대회 기보배가 있었다.

또 1984년 LA 대회 서향순까지 8번째 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이다.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만 박성현이 아쉽게 개최국 중국의 장쥐안쥐안에 져 개인전 우승을 놓쳤다.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장혜진 선수의 장비에 불어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장혜진 선수의 장비에 불어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늦깎이 여제다. 장혜진은 4년 전 런던 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4위로 아쉽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동료이자 친구 기보배의 2관왕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158cm의 작은 거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서 다시 대표팀에 우뚝 섰다. 2013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단체전 강자였던 장혜진은 리우에서 내친 김에 개인전까지 석권했다. 30살에 거둔 2관왕이다.

장혜진은 결승으로 오르는 길이 쉽지 않았다. 16강전에서 강은주(북한)와 쉽지 않은 남북 대결을 넘어섰다.

특히 준결승이 고비였다. 런던 대회 2관왕 기보배와 맞닥뜨렸다. 1세트에서 강풍에 3점을 쏘는 악재도 겹쳤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기보배까지 넘어섰다. 런던에서 기보배가 얻었던 여제의 타이틀이 장혜진에게 넘어온 순간이었다.




장혜진 양궁 금메달의 영광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입력 Aug 12, 2016 01:22 PM KST

janghyejin
(Photo : ⓒ장혜진 선수 페이스북)
▲여자 양궁 2관왕에 오른 장혜진 선수가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주목을 받고 있다.



장혜진 선수가 여자 양궁 2관왕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LH)이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사랑하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고 밝혔다.

장혜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2014년에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에 감사글을 썼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도 제가 이렇게나 많은 관심과 예쁨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응원해 준 국민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혜진은 그러면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다들 밤 잠 설치시며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장혜진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물리치면서, 지난 8일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장혜진은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이 영광 다 돌려 드리고 싶다"면서 "그냥 한 발 한 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쐈던 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후련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의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장혜진은 '빌립보서 4장13절'을 인용해 "나는 언제나 능력을 주시는 분(하나님)을 믿고 한다"며 "모든 결과는 하나님이 주신다고 본다. 결과를 그냥 받아들이는 성격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선에서 화살을 쏠 때 무슨 말을 외우면서 쐈냐'는 질문에 "그냥 '하나님' 이름 부르면서 '믿고 쏘자' 이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장혜진 선수는 국가대표 기독신우회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