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里约奥运会 )

[리우올림픽]'권창훈 결승골' 한국, 멕시코 꺾고 조 1위 8강행

含閒 2016. 8. 11. 10:17

[리우올림픽]'권창훈 결승골' 한국, 멕시코 꺾고 조 1위 8강행


출처 이데일리 | 이석무 | 입력 2016.08.11 05:50 | 수정 2016.08.11 05:54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32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이 한국에 귀중한 승리로 이어졌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조별리그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014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뤘다. 특히 한국 축구가 역대 올림픽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권창훈(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 후반전 때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강에선 D조 2위인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온두라스는 8강 진출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을만 하다. 4강 진출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온두라스와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벨로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한국은 대표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창민(제주)과 박용우(FC서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심상민(서울 이랜드), 장현수(광저우 푸리),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이날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칠게 압박하는 멕시코의 플레이에 막혀 고전했다. 좀처럼 이렇다할 공격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선 잇따라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면에서 부에노 마르코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멕시코는 한국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었다. 한국은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지키는데 주력한 경기 흐름이었다.

후반전도 초반에는 비슷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미드필더들도 우리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멕시코는 한국의 골문을 열기 위해 좌우 측면 돌파를 노렸다.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험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중반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포르투)을 교체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석현준이 전방에서 공중볼 싸움을 해주면서 기회가 열렸다.

결국 한국은 후반 32분 귀중한 결승골을 뽑았다. 멕시코 진영에서 공을 잡은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그대로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이 들어가는 순간 상대 수비가 앞으로 못나오도록 스크린해준 황희찬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있었다.

8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2골을 넣어야 하는 멕시코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무실점을 지키면서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