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을 능가했던 여인 김개시 ㅇ ㅇ ㅇ ㅇ ㅇ 과거 왕실을 좌지우지 했던 여인들을 보면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를 지녔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평범한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왕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렸던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김개시이다
그녀는 선조 임금의 신임을 받고 있던 궁녀로 얼굴은
그리 예쁘지 않았으나 머리가 비상하고 영민한 여인이었다
김개시는 선조 말년에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다음으로 즉위할 가능성이 높은 광해군에게로
정치노선을
선회 하였으나 선조는 예상을 뒤엎고
다음의 후계자로
인목대비의 어린 아들 영창 대군을 지목하였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김개시는 선조가 먹는 약밥에
독약을 넣어 왕을 독살하기에 이른다
선조 사망 후 광해군이 즉위하자 궁중의 모든 일은
그녀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김개시는 선조의 독약 사건을
빌미로 광해군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권세가 얼마가 높았던지 궁녀들은 뇌물을 바쳐야만
왕과 잠자리를 할 수 있었고 광해군조차도 그녀가 지목하는
궁녀하고만 합방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이처럼 김개시의 당시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는데
이를 보여주는 재밌는 일화가 야사에 기록되어 있다
어느날 몸이 달아오른 김개시가 광해군을 침소로 끌고 가고
있었는데
그 장면을 그만 박상궁에게 들켜 버렸다
너무 어이없는 모습을 본 박상궁은 즉시 왕에게 부당함을
호소하였으나
김개시는 오히려 ‘왕은 저의 은혜를 잊었습니까?
제가 입을 뻥끗하면 왕의 자리도 결코 무사하지는 않을 터..
광해군을 협박하여 왕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왕보다 더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던 김개시는
친척 딸의 남편인 정몽필’을 양자로 삼아 그에게
고관 뇌물 챙기기와
백성 수탈하기를 맡기며 본격적인
악덕 정치를 펼치기
이것 외에도 ‘정몽필’이라는 자는
김개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방종 술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의 뛰어난 기술을 알게 된 김개시는 밤만 되면 정몽필의
방에 가서
날 밤을 새우기 일쑤였고 그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자는 사람을 다 깨울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낮에도 하루 종일 정몽필과 틀어 박혀
방에서 나오지 않는 등의
음란함을 일삼고
국정 농단과 매관매직 등 온갖 악한 짓은 모두 저질렀다
이에 보다 못한 충신들은 광해군에게 상소를 올리며
그녀를 비난하였지만
김개시를 철썩 같이 믿고 있던 광해군은
오히려 충신들을 유배 보내어 그들의 바른 소리를 차단하였다
결국 이러한광해군의 우둔한 행동이 인조반정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한 것이었다
인조반정의 씨앗은
‘이예순’이라는 한 여인이 궁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인조반정을 주도한 이귀의 딸로
김자점(인조반정 주동자)의
동생 ‘김자겸’에게 시집갔으나
남편이 일찍 죽어 궁중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궁중의 실권자인 김개시와 연이 닿은 이예순은
그때부터 온갖 값나가는
뇌물들을 바쳐 김개시의
신임을 얻게 되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 이귀와
시아주버니 김자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였다
이미 뇌물에 눈이 멀은 김개시는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광해군에게 전하였고
왕 역시 그 말을 철썩 같이 믿고는
그들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수차례에 걸쳐 반정이 있을 거라는
밀고가 접수 되어
광해군도 주모자들을 소환하라는
명령까지 내렸으나 그때도 번번이
그들을 두둔하고 나서는
김개시에 의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이렇듯 한 여인의 말에 좌지우지 되며 소신 없이 정치를 펼쳤던
광해군은
결국 인조반정에 의해 폐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김개시 또한
참수형이라는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되었다
현대에 전해 내려오는 역사라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위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말처럼
김개시라는 여인이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인것 같다
뛰어난 두뇌로 왕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의 힘을 가졌던
여인 김개시
그녀가 만약 그 비상한 머리를
올바른 정치를 위해 썼더라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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