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스크랩]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含閒 2016. 3. 8. 08:25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이 두사람의 도술 대결 일화는 잘알려져 있다

금강산 장안사에 한 스님이 찾아 왔다 그는 바로 사명대사였다

그리고 곧 법당에서도 한 스님이 나왔다

사명대사 보다 스물셋이나 많은 서산대사였다

서산대사는 사명대사를 맞이하려 하였다 그순간 사명대사는

참새 한 마리를 손으로 잡아 외쳤다

"대사님 지금 제 손엔 참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이새는 죽을까요 살까요?"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었다

새의 생명은 사명대사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어느쪽을 대답해도 틀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순간 서산대사는 뜻밖의 대답을 하였다

"대사! 지금 내 한 발은 법당에 한 발은 밖에 있으니

지금 나는 들어갈까요 나갈까요?" 이 또한 마찬가지

난감한 질문이었다 허나 사명대사방문한 손님을

맞을 터이니 나오리라 생각하고 "그야 나오시겠지요"

 "허허, 그대의 말이 맞소 멀리서 수고스럽게 오신 손님인데

당연히 나가서 맞아야지요, 그리고 대사님 같이 불도에

정진하시는 분이 살생이라니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 이렇게 그들만의 인사를 나눈 후

사명대사는 자기가 온 경위와 이유를 밝혔다

사실 서산대사는 그 모든 걸 다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고 얼마 뒤 본격적인 도술시합이 벌어졌다

사명은 바늘이 담긴 그릇을 내었다 그리고는 그 바늘을

국수로 만들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먹고 서산대사에게도 권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서산대사는 먹던 국수를

다시 바늘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사명대사는 이번엔 계란을 꺼내더니만 쌓아 올렸다

계란은 무너지지 않고 쌓아 올라갔다

이를 보던 서산대사는 믿기지 않게 대응했다

계란을 공중에서 거꾸로 쌓아 내리는 것이었다

사명대사는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하늘을 향해 합장 했다 그러자 맑던 하늘에

먹구름이 밀려와 우뢰와 함께 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대단하시군요" "대사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산대사도 합장을 했다

그러자 먹구름이 밀려나고 내리던 비는 거꾸로 오르더니

새들로 변했다

사명대사는 더이상 대항하지 않고 제자로 삼아 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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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강남멋장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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