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의 즐거움
베풂의 즐거움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 역자 김혁 | 출판사 눌민
책 소개
아낌없이 베풀 줄 알고, 기꺼이 갚을 줄 알며, 은혜 입기를 두려워 말라! 『베풂의 즐거움』은 고대 로마의 대표적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후기 저작으로, 사람살이의 가장 중요한 행위인 ‘은혜’에 대한 모든 것을 냉철한 논리와 지혜로운 눈으로 풀어 놓은 책이다. 개인주의자였던 세네카가 말년에 은혜를 통해 형성되는 너와 나의 구체적이고 끊을 수 없는 사회관계에 고심했다는 점이 사뭇 의미심장하다.
세네카에 따르면, 은혜를 베풀려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기꺼이, 남모르게, 미리 알아서, 상대방에게 환기시키지 말아야 하며, 베푼 은혜는 곧 잊어버려야 한다. 반면 베풂을 받는 사람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죽을 때까지 은혜를 잊지 말고 갚아야 한다. 그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로 그 은혜를 기꺼이 입을 것을 주문한다. 그래야만 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저작에서 세네카는 ‘나’의 자유로움과 흔들리지 않는 삶을 강조했던 당시의 스토아학파의 생각을 넘어, 너와 내가 베풂을 통해 끈끈하게 얽혀들어 무너지지 않는, 서로가 서로를 무조건적으로 돕고 함께 기뻐하는 사회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는 세네카가 내 영역과 남의 영역이 겹치는 ‘우리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획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c. 1(또는 4) B.C.~A.D. 65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 극작가, 정치가, 자연연구가. 기원전 1년(또는 기원전 4년) 무렵에 에스파냐 코르두바에서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수사학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의 지원과 이모의 후견 속에서 유아 시절에 로마로 건너가 철학, 수사학, 법률을 배웠다. 특히 스승인 섹스티우스와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세네카는 평생 동안 심한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요양을 한 끝에 서른 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할 수 있었다. 그의 정계 생활은 순조롭지 못했다. 그는 당시 황제 칼리굴라의 미움을 받아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 다음 황제 클라디우스는 급기야 그를 코르시카 섬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기원후 41년에 로마로 돌아온 세네카는 어린 네로의 가정교사를 맡아 교육했으며, 54년에 클라디우스가 암살되자 네로를 황제로 즉위시키는 데에 성공하여 권력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네로의 거듭된 폭정과 정치적 동지 관계였던 부루스의 죽음 등으로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은퇴하고 말았다. 65년에 그는 황제 암살 모의의 혐의로 네로한테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발의 동맥을 끊어 죽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평소에 숭앙했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모방하여 독을 마시고 죽었다. 그는 이 책을 비롯하여 『아포콜로킨토시스Apocolocyntosis』, 『자연 연구Naturales quaestiones』, 『화에 대하여De Ira』, 『행복한 삶에 대하여De Vita Beata』, 『평정한 마음을 위하여De Tranquillitate Animi』,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에 관한 서간Epistulae morales ad Lucilium』, 등과 비극 작품 다수를 남겼다. 그의 삶과 정치적 행보에는 위선적이며 이율배반적이라는 평이 따라다녔지만 후세의 평가는 사뭇 달랐다. 그의 죽음은 로마인의 숭고한 이상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되었으며, 그의 사상과 문장은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단테, 셰익스피어, 코르네이유, 라신과 같은 극작가와 몽테뉴, 루소, 흄, 니체와 같은 철학자 등을 매료시키며 큰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역자 : 김혁
역자 김혁은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통합과정에서 2005년에 조선시대 완문完文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과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증빙의 개념에서 본 증빙문서 연구의 과제”(2006), “조선시대 婚書의 書式 변화를 통해서 본 婚禮의 양상”(2008), “조선시대 지방관의 선물정치와 부채”(2009), “조선후기 단오부채의 생산과 가치 순환”(2010), “曆書의 네트워크: 왕의 시간과 일상생활”(2010), “조선후기 충청도 서해안 지역 상업활동의 사회적 의미-홍성군 성호리 김녕김씨가 소장 고문서를 중심으로”(2014), “18~19세기 향약의 실천과 사회관계의 변화”(2014), “실학자 우하영의 정치경제학과 향약설”(2014)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특권문서로 본 조선사회』(2008), 『영남의 미시세계』(2009, 공저), 『수령의 사생활』(2010, 공저), 『잡담과 빙고: 경기 충청 장토문적으로 보는 조선후기 여객 주인권』(2013, 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오명석
역자 오명석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이수하고, 호주의 모나쉬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마을의 소농경제에 대한 논문을 제출해 1993년에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는 “선물의 혼과 신화적 상상력: 모스 「증여론」의 재해석”(2010), “동남아 이슬람의 쟁점: 이슬람과 현대성”(2011), “지식의 통섭과 인류학”(2012), “동남아의 수피즘”(2013)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세계의 풍속과 문화』(2005, 공저), 『우리 안의 외국문화』(2006, 공저), 『말레이세계로 간 한국기업들』(2014, 공저) 등이 있다.
역자 : 홍석준
역자 홍석준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이수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 마을의 이슬람화와 문화 변동에 관한 논문을 제출해 1997년에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 “The Promise of ICTs in Asia: Key Trends and Issues”(2008, 공저), “東亞的海洋世界與港口城市的歷史和文化”(2008), “동남아시아 조기유학 청소년의 유학 결정 과정과 유학경험?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2009, 공저), “말레이시아의 전통예술과 이슬람 부흥의 문화적 의미?디끼르바랏, 방사완, 와양꿀릿의 말레이 노래를 중심으로”(2010), “중국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역사적, 문화적 교류의 문화적 의미?정화(Cheng He) 남해 대원정의 현대적 의미”(2010), “말레이인들의 일생의례의 문화적 의미”(2010), “말레이시아로 조기유학 온 한국 어머니들의 자녀교육과 ‘어머니노릇’에 대한 인식의 특징과 의미”(2011, 공저), “동남아시아 문화연구의 동향과 전망”(2013) 등이 있고, 주요 저역서로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2009, 공저), 『동남아의 한국에 대한 인식』(2010, 공저), 『글로벌시대의 문화인류학』(2013, 공역), 『그들은 왜 기러기가족을 선택했는가』(2013, 공저), 『맨발의 학자들』(2014, 공저) 등이 있다.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c. 1(또는 4) B.C.~A.D. 65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 극작가, 정치가, 자연연구가. 기원전 1년(또는 기원전 4년) 무렵에 에스파냐 코르두바에서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수사학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의 지원과 이모의 후견 속에서 유아 시절에 로마로 건너가 철학, 수사학, 법률을 배웠다. 특히 스승인 섹스티우스와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세네카는 평생 동안 심한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요양을 한 끝에 서른 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할 수 있었다. 그의 정계 생활은 순조롭지 못했다. 그는 당시 황제 칼리굴라의 미움을 받아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 다음 황제 클라디우스는 급기야 그를 코르시카 섬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기원후 41년에 로마로 돌아온 세네카는 어린 네로의 가정교사를 맡아 교육했으며, 54년에 클라디우스가 암살되자 네로를 황제로 즉위시키는 데에 성공하여 권력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네로의 거듭된 폭정과 정치적 동지 관계였던 부루스의 죽음 등으로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은퇴하고 말았다. 65년에 그는 황제 암살 모의의 혐의로 네로한테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발의 동맥을 끊어 죽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평소에 숭앙했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모방하여 독을 마시고 죽었다. 그는 이 책을 비롯하여 『아포콜로킨토시스Apocolocyntosis』, 『자연 연구Naturales quaestiones』, 『화에 대하여De Ira』, 『행복한 삶에 대하여De Vita Beata』, 『평정한 마음을 위하여De Tranquillitate Animi』,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에 관한 서간Epistulae morales ad Lucilium』, 등과 비극 작품 다수를 남겼다. 그의 삶과 정치적 행보에는 위선적이며 이율배반적이라는 평이 따라다녔지만 후세의 평가는 사뭇 달랐다. 그의 죽음은 로마인의 숭고한 이상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되었으며, 그의 사상과 문장은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단테, 셰익스피어, 코르네이유, 라신과 같은 극작가와 몽테뉴, 루소, 흄, 니체와 같은 철학자 등을 매료시키며 큰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역자 : 김혁
역자 김혁은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통합과정에서 2005년에 조선시대 완문完文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과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증빙의 개념에서 본 증빙문서 연구의 과제”(2006), “조선시대 婚書의 書式 변화를 통해서 본 婚禮의 양상”(2008), “조선시대 지방관의 선물정치와 부채”(2009), “조선후기 단오부채의 생산과 가치 순환”(2010), “曆書의 네트워크: 왕의 시간과 일상생활”(2010), “조선후기 충청도 서해안 지역 상업활동의 사회적 의미-홍성군 성호리 김녕김씨가 소장 고문서를 중심으로”(2014), “18~19세기 향약의 실천과 사회관계의 변화”(2014), “실학자 우하영의 정치경제학과 향약설”(2014)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특권문서로 본 조선사회』(2008), 『영남의 미시세계』(2009, 공저), 『수령의 사생활』(2010, 공저), 『잡담과 빙고: 경기 충청 장토문적으로 보는 조선후기 여객 주인권』(2013, 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오명석
역자 오명석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이수하고, 호주의 모나쉬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마을의 소농경제에 대한 논문을 제출해 1993년에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는 “선물의 혼과 신화적 상상력: 모스 「증여론」의 재해석”(2010), “동남아 이슬람의 쟁점: 이슬람과 현대성”(2011), “지식의 통섭과 인류학”(2012), “동남아의 수피즘”(2013)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세계의 풍속과 문화』(2005, 공저), 『우리 안의 외국문화』(2006, 공저), 『말레이세계로 간 한국기업들』(2014, 공저) 등이 있다.
역자 : 홍석준
역자 홍석준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이수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 마을의 이슬람화와 문화 변동에 관한 논문을 제출해 1997년에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 “The Promise of ICTs in Asia: Key Trends and Issues”(2008, 공저), “東亞的海洋世界與港口城市的歷史和文化”(2008), “동남아시아 조기유학 청소년의 유학 결정 과정과 유학경험?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2009, 공저), “말레이시아의 전통예술과 이슬람 부흥의 문화적 의미?디끼르바랏, 방사완, 와양꿀릿의 말레이 노래를 중심으로”(2010), “중국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역사적, 문화적 교류의 문화적 의미?정화(Cheng He) 남해 대원정의 현대적 의미”(2010), “말레이인들의 일생의례의 문화적 의미”(2010), “말레이시아로 조기유학 온 한국 어머니들의 자녀교육과 ‘어머니노릇’에 대한 인식의 특징과 의미”(2011, 공저), “동남아시아 문화연구의 동향과 전망”(2013) 등이 있고, 주요 저역서로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2009, 공저), 『동남아의 한국에 대한 인식』(2010, 공저), 『글로벌시대의 문화인류학』(2013, 공역), 『그들은 왜 기러기가족을 선택했는가』(2013, 공저), 『맨발의 학자들』(2014, 공저) 등이 있다.
목차
제1권
1 은혜의 정의 11
2 은혜의 관계 18
3 은혜의 효과 29
제2권
4 은혜의 방법 41
5 은혜의 금기 55
6 은혜의 보답 71
제3권
7 은혜의 배반 89
8 노예의 은혜 107
9 자식의 은혜 119
제4권
10 은혜의 순수 135
11 은혜의 결과 145
12 은혜의 덕성 157
13 은혜의 윤리 172
제5권
14 은혜의 경쟁 187
15 은혜의 투쟁 200
16 은혜의 의무 217
제6권
17 은혜의 불멸 229
18 은혜의 중용 247
19 은혜의 위대 269
제7권
20 은혜의 명예 289
21 은혜의 조건 297
22 은혜의 완성 312
해제 339
옮긴이 소개 383
1 은혜의 정의 11
2 은혜의 관계 18
3 은혜의 효과 29
제2권
4 은혜의 방법 41
5 은혜의 금기 55
6 은혜의 보답 71
제3권
7 은혜의 배반 89
8 노예의 은혜 107
9 자식의 은혜 119
제4권
10 은혜의 순수 135
11 은혜의 결과 145
12 은혜의 덕성 157
13 은혜의 윤리 172
제5권
14 은혜의 경쟁 187
15 은혜의 투쟁 200
16 은혜의 의무 217
제6권
17 은혜의 불멸 229
18 은혜의 중용 247
19 은혜의 위대 269
제7권
20 은혜의 명예 289
21 은혜의 조건 297
22 은혜의 완성 312
해제 339
옮긴이 소개 383
책 속으로
사람들은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고, 스스럼없이 은혜를 입으며, 또 기꺼이 은혜를 갚을 줄 알아서, 거대한 도전에 몸소 맞선다. 사람들은 은혜를 베푼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에 부응해야 할 뿐 아니라 그의 은혜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은혜에 보답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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