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棲碧亭秋日

含閒 2015. 6. 3. 10:05

서벽정 가을날[棲碧亭秋日]  秋史

 

幽洞螺旋入    돌고 돌아 그윽한 골짝에 드니

細泉潑乳紅    가는 샘이 붉은 젖을 뿜어내누나

禽鳥似持世    온갖 새는 제 세상 만난 것 같고

晝陰石壇空    석단은 비었어라 낮은 음산해

春來厭繁華    봄이 오면 번화에 싫증이 나서

愛此秋玲瓏    영롱한 이 가을을 사랑한다오

人癯如枯木    사람이 하 여위어 고목 같으니

前身應老楓    응당 저 늙은 단풍 전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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