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원이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난 13일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원에게 이르면 다음 주 중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박희태' 뉴스화면 캡처]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박희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 여) 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박희태 전 의장을 소환했다.
이날 박희태 전 의원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버릇"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하라고 했다.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박희태 전 의원은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만졌다'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강경하게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희태 전 의원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 역시 "라운딩 도중 A 씨로부터 '박희태 전 의원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무전 연락을 받았다"며 "A 씨가 9홀을 마친 뒤 교체를 요청해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전했다.
박희태 해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희태 해명, 무전 연락할 정도면 심했던거네" "박희태 해명, 성적 수치심 느꼈다면 당연히 성추행이지" "박희태 해명, 인간이 덜 됐네" "박희태 해명, 딸 둘 있는 사람이 부끄럽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박희태 성희롱 관련
금일 16:20분경 원주서 여성청소년과 성폭팀에 방문해 고소장 제출.
피해자 길승주(91년생)
직업 : 캐디 (한솔 오크밸리 소속)
사건 개요
- 2014년 9월 11일 오전 8시경 박희태 외 3명과 라운딩 시작.
처음부터 팔을 심하게 주물렀으나 그 정도는 참았는데 3번 홀쪽에서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 뒤쪽으로 와 뒤에서 등을 감싸며 오른쪽 가슴을 한번 움켜쥐고 카트안에서 운전을 하는 옆자리에 앉아 허벅지를 쓰다듬고 라운딩을 하는 중간중간 뽀뽀를 해달라고 말로 희롱
- 운전을 하는데 쪽소리를 내며 볼에 뽀뽀를 시도,
피해자가 피해서 얼굴에 닿지는 않았고, 9번 홀에서 골프채를 박희태에게 교체해주는 과정에서 가슴골을 손가락으로 그어 추행.
- 마지막 홀에서 카트에 클럽 정리를 하던 중 뒤로 지나가면서 엉덩이를 움켜쥐고 갔다는 피해 진술임.
KBS와 박희태 통화내용이랍니다 -어제 오크밸리..
=그만그만. 더이상 얘기 안하겠습니다. 아니 내가 나이 팔십이오. KBS 좀 봐주소.
-사실 무근?
=상식적으로 내가 생각을. 내용이 어떤게 인터넷에 올랐는지도 KBS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그 어제 내한테 얘기한거 들어보니까. 내가 1홀부터 9홀까지 그렇게 팔도 잡았다, 엉덩이도...그랬다고 하는데 그런식입니까? 사실관계가?
-입장?
=나이 팔십에 뭐. 저쪽이 주장한걸 들어보니까 첫홀부터 내가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 이러는데 첫홀하고 둘쨰홀하고 셋째홀...9홀까지 그리했다고 그러거든? 그리돼있습니까?
-전혀 아니시라는?
=아니시라는 것보다도. 난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는거예요. 내가 첫 홀에 팔 잡았다고 합디다. 싫어하고..하면 싫다고 말만 하면 둘째홀 가서 또 그러겠어? 셋째홀 가서 또 그러겠어? 안그렇습니까? 그니까 내가 9홀 마칠때까지 한번도 그런 표정이나 말이나 행동이나 그런 일이 없어요.
-갑자기 골프 끝나고 얘기한거?
=끝나고 난 뒤에도 나한테 아무 얘기 안했어.
사람 4이 캐디 한명 데리고 골프 치는거야. 근데 그 언제 얘 데리고 오픈된 필드에서 혼자서 그런 이상한 짓을 할 수 있습니까. 옆에 사람이 다 보고 있는데.
-전혀 아니시다?
=아니고 기고. 좀 봐주세요. 난 시비곡직 얘기하려는게 아니고, 좀 봐주시라고.
-골프 끝나고도 문제 없었어?
=저녁에 서울와있으니까 서울로 연락왔드라고. 애가 그런걸 써가지고 가지고 왔다고. 그래서 다시 갔지 또. 밤중에. 가서 만나서 얘기하면서 내가 너하고 손자같은데 자꾸 시비곡직 얘기해서 뭐하겠노. 내가 오늘 잘못했으니까 이해해라고 그런 얘기만 하고 이리 왔죠.
-캐디는 뭐라고? 하던가? 고소?
=그런 말도 없었고. 만나서 그런 얘기하면서 내가 집에 딸만 둘이만 돼서. 보면 어렸을떄부터 귀엽다하고 많이 해왔다. 우리 딸 40넘었다만은 그래서 아마 딸 보다 더 어린 손자뻘이고 해서 내가 그렇게 터치를 좀 했
강제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벌금형 구형
박 전 국회의장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 연합뉴스 입력 2015.02.09 15:20 수정 2015.02.09 15:30(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강제 추행)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에 대해 9일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판사 박병민)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검찰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의 강제 추행 혐의가 입증돼 비난받아 마땅하나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 법원 나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강제 추행)로 기소된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9일 첫 재판을 받고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을 나서고 있다. 2015.2.9 byh@yna.co.kr
박 전 의장 측은 재판에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 전 의장은 "대단히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부디 관용을 베풀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죄했으며 언론 보도 등으로 이미 형벌 이상의 징벌과 고통을 받았다"라며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공판이 끝난 후 박 전 의장은 "법정에서 다 이야기했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여)씨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박 전 의장의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rae@yna.co.kr
항소심 선고 공판 출석하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뉴스1 정진욱 기자 입력 2016.01.20. 14:19춘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박희태 전 국회의장(77)이 20일 강원 춘천시 춘천지방법원 10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11일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던 중 캐디 A씨(24)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2016.1.20/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