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심석희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입력 2014-03-18 07:00:00
심석희. 스포츠동아DB
슈퍼파이널 괴력 뒷심…에이스 재입증
여자쇼트트랙국가대표 심석희(17·세화여고)가 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목표로 했던 3관왕에 실패했다.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목에 걸었지만, 2013∼2014시즌 워낙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독해졌다. 소치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도 “메달 색에 따라 느낌이 다 달랐다”며 “오히려 나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금, 은, 동메달을 따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부족했던 부분을 잊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절치부심한 심석희는 결국 일을 냈다. 이번 대회 3000m 슈퍼파이널이 하이라이트였다. 슈퍼파이널에선 대회 500m, 1000m, 1500m 총점 상위 8명이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뿐 아니라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요리엔 테르모르스(네덜란드), 발레리 말테(캐나다), 판커신(중국), 제시카 스미스(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러나 한국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로 성장한 심석희는 막강했다. 심석희는 이날 5바퀴를 남기고 2위 그룹으로 뒤쳐져 있다가 1바퀴를 남기고 선두그룹을 제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종합우승을 확정짓는 폭풍의 레이스였다.
박승희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위(4분53초674)에 올라 총점 73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남자쇼트트랙의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은 500m와 1500m에서 각각 4위, 1000m에서 1위, 5000m 슈퍼파이널에서 3위에 오르며 총점 64점으로 7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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