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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세계 신기록 행진

含閒 2013. 11. 10. 10:09

 

'빙속여제' 이상화, 세계 신기록 행진

SBS ESPN 강일 | 2013-11-19 01:48:31
이미지이미지빙속여제 이상화가 또 한번 자신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이상화는 두 번의 500m 레이스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기록 단축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습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4번이상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총 4명.
그 중 일주일 사이 3번 경신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이상화가 유일합니다.

기록 향상 속도도 놀랍습니다.

르메이 돈의 기록을 예니 볼프가 경신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년 3개월. 위징이 36초대에 진입하면서 새 기록을 작성하기까지도 4년 10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미지그로부터 1년 후 이상화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후 10개월 동안 3번이나 기록을 경신하며 무려 0.44초나 단축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35초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관규, SBS ESPN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위원]
"밴쿠버 올림픽 때 100m를 통과하고 나서 자세가 높아진다거나 킥의 방향이 뒤로 밀리는 동작이 나왔다면 지금은 자세도 많이 낮아졌고 스케이팅하는 킥의 방향도 옆으로 이뤄지고 상체 움직임도 준 것이 기록 단축의 요인이 아닌 가 싶습니다."

이상화의 질주는 캐나다의 르메이 돈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2연패의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빙속월드컵- '여제' 이상화 500m 세계신기록(종합)

 

세계신기록 세우고 기뻐하는 이상화(AP=연합뉴스)
세계신기록 세우고 기뻐하는 이상화(AP=연합뉴스)

36초74로 우승…10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 단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세계 신기록을 써냈다.

이상화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74 만에 결승선을 통과, 예니 볼프(독일·37초1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올해 1월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이라는 세계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이를 0.06초 단축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36초90의 벽을 넘은 이상화는 이번에는 36초70대 기록에 진입하면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이상화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이상화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신기록을 쓴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올해 3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왔다.

그리고 올림픽을 앞두고 시즌의 막을 여는 레이스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 이 종목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21 만에 통과, 1월 월드컵(10초2) 때와 근접한 기록을 남겨 신기록 작성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에도 가장 빠른 속도를 지킨 그는 결국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금메달 목에 건 이상화(가운데) (AP=연합뉴스)
금메달 목에 건 이상화(가운데) (AP=연합뉴스)

이상화는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91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라 월드컵 포인트 200점으로 볼프(160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한편, 남자부 팀추월에서는 이승훈(25·대한항공), 주형준(22), 김철민(21·이상 한국체대)이 3분40초53의 기록으로 캐나다(3분37초17)와 미국(3분38초66)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에 출전한 모태범(24·대한항공)은 1분07초92로 6위에 자리했고, 이규혁(35·서울시청)은 18위(1분09초62)에 그쳤다.

여자 1,500m의 김보름(20·한국체대)은 1분56초94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 20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