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讀書後)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含閒 2013. 9. 16. 13:59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욕구를 품은 사람들만이 부자로 살 수 있다.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필로소픽|2013년 06월 07일 출간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책소개 

우아하게 가난을 과시하면서 쿨하게 부자들을 경멸하는 방법!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은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신문사에서 퇴직당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산층 소멸의 시대에 재산 없이도 품위 있게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삶의 군더더기, 불필요한 것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인식하고서 집중적으로 즐길 때 기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포기의 호사에 대해 역설하며 실용적인 삶의 철학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신랄한 비판을 토대로 이미 붕괴하고 있는 복지 국가, 사회 구성원 다수의 빈민화 등의 조건 앞에서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삶을 발견하는 방법을 모색해나간다. 해학적이고 감동적인 한편 현실적이고 냉정하기도 한 목소리로 소비주의에 젖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내적으로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명하기만 하다면 돈이 없는 대로 우아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Alexander von Schonburg)는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의 언론인. 독일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베를린판 편집자이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그는 독일에 불어닥친 언론계 구조조정으로 한순간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이런 날벼락 같은 상황 속에서도 18세기부터 영락의 길을 걸어온 가문의 모습을 보고 자란 경험 덕분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경제적 곤경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유럽 최고의 부유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폰 쇤부르크는 “우리 집안은 이미 몇백 년 전부터 가난해지는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가난해지면서도 부유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당연히 몇 가지 조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쓰인 이 책은 출간 즉시 3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그는 이른바 ‘자유 저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역자 : 김인순                                                                                  

역자 김인순은 1959년 전주에서 태어나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역서로는 《깊이에의 강요》,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 《법》, 《기발한 자살 여행》, 《저지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에 있어서 비유의 기능>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제 1 부
절약의 불가피성
망해도 의연하게 사는 방법

제 2 부
우선순위를 정하기
일을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집의 가치에 대해서
‘멋진’ 외식과 그 밖의 나쁜 습관들
가난해진 사람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것이 보람 있는 이유
휴가 여행이 필요한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기술
매스미디어를 건전하게 무시하는 방법
아이들, 아이들
아둔하지 않게 쇼핑하는 방법

제 3 부
왜 돈이 행복의 걸림돌인가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것들

+
어휘 해설
옮긴이의 말

책속으로 

오늘날 가난해지는 사람은 자신만이 실패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다. 훨씬 더 포괄적인 과정의 일부로 가난해지는 것이며, 따라서 그의 운명은 역사적인 차원을 가진다. 이것에 위로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혼자서 개인적으로 실패하는 것보다는 시대와 함께, 자신이 속하는 사회계층 모두와 함께 물러나는 경우가 견디기 훨씬 쉽다.(15~16쪽)

내 옛 동료 하나는 일하던 신문사가 폐간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는데, 지금도 무척 바쁜 언론인인 척한다. 오후에는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간단한 다과가 접대......    

출판사 서평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 독일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의 언론인 폰 쇤부르크는 중세부터 500년 동안 영락의 길을 걸어온 가문이 영광을 다할 무렵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유한 친척의 성에서 가난한 식객으로 지내면서, 부끄러운 가난의 세계와 뻔뻔한 부의 세계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처신술을 배웠다. 잘나가던 시절에는 부모님의 철두철미한 근검절약에 반발하여 유럽의 귀족, 중동의 왕자, 인도의 토후 등 전세계 갑부들과 어울리며 화려한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경제 불황으로 언론사에서 해고된 이후 실업 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