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련(高尔夫球關聯)

<마스터스골프> 우즈-매킬로이 '여자친구 응원전'도 치열

含閒 2013. 4. 12. 11:09

<마스터스골프> 우즈-매킬로이 '여자친구 응원전'도 치열

본·보즈니아키, 앞다퉈 골프장으로

연합뉴스 | 입력 2013.04.12 09:30 | 수정 2013.04.12 9:55


본·보즈니아키, 앞다퉈 골프장으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최고 관심사는 단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도전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인자 경쟁'이다.

이들의 샷 대결 못지않게 스타 여자친구의 '장외 응원전'도 주목받고 있다.

마스터스 1라운드가 열린 12일(한국시간) 우즈와 공개 연애 중인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로, 지난달 우즈가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연인임이 알려졌다.

우즈가 2010년 8월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만나는 여성을 공개한 것은 본이 처음이다.

본은 '공개 연애'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 응원에 나섰다.

그는 몸매가 드러나는 긴 베이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나타나 패션감각을 뽐냈다.

우즈가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본은 쌍안경까지 동원해 남자친구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우즈의 여인'이 등장하자 취재진과 갤러리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무릎 부상 중인 본은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끼고 골프장에 오는 열성도 보였다.

교제 사실이 공개되기 전 우즈가 무릎을 다친 본에게 개인 비행기를 빌려줬다는 소식은 '열애설'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최대한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말에는 더 많이 걷게 되길 바란다"고 우즈를 응원했다.

5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이날 여자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2언더파 70타를 쳐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서 전날에는 매킬로이의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이벤트 경기인 파3 콘테스트에 캐디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둘은 2011년 6월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부터 사귄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공인 커플'이다.

파3 콘테스트에서 보즈니아키는 마스터스에서만 볼 수 있는 점프 슈트 형태의 캐디 유니폼을 입고 캐디백을 멘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직접 골프채를 잡기도 해 웃음을 선사했다.

티샷을 날려 물에 빠뜨리는가 하면 그린에서는 남자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퍼트도 시도했다.

둘은 대회를 마치고 골프장을 벗어나서도 트위터를 통해 애정을 과시했다.

보즈니아키는 "매킬로이의 첫 여성 캐디가 되어 매우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매킬로이도 "보즈니아키를 파3 콘테스트에서 내 캐디로 둔 것은 굉장했다"고 화답하면서 둘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