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당신이 참 좋다!

含閒 2013. 2. 21. 10:55
당신이 참 좋다!
남편은 제가 잘못을 해도
먼저 다가와 감싸주고 어려운 위기가 와도
웃음으로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불의의 질병으로
너무나 일찍 제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 저는 남편이 없는 빈자리를
말기 암 환우를 돕는 호스피스 봉사를 하며
남편이 제게 준 뜨거운 마음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말기 암 여성 환우분이
힘겹게 가는 목소리로 '당신이 참 좋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값지고 큰 선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환우분이 건넨 그 작은 한 마디 말에
나는 가슴이 벅찼습니다.

저같이 부족한 사람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비록 남편은 천국으로 이사했지만
제 곁에 영원히 떠난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저를 보고 웃어주고 있겠죠?

- 정영미 (새벽편지 가족) -



얼마 전 새벽편지에 댓글을 달아주신
가족님의 사연입니다.
슬픔을 딛고 오히려 더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고 살아가는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 감동은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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