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국화 옆에서

含閒 2012. 11. 19. 11:19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옆에서 / 서정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나를 키우는 말  (0) 2013.01.18
[스크랩] 이해인 명시 감상  (0) 2012.12.28
나의 유산은/장석남  (0) 2012.08.21
[스크랩] 초혼/김소월  (0) 2012.07.21
매화 앞에서 / 이해인   (0)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