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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含閒 2012. 2. 28. 10:25

문성근 “장난스럽다” VS 손수조 “그래서 민통당이 미래없다”

2012-02-28 08:01


 

손수조 새누리당 예비후보(27)가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발끈하면서 맹비난에 나섰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손수조 예비후보에 대해 “신인이 이렇게 언급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어차피 질 테니까, 그냥 화제 있는 인물을 찾아본다, 이런 생각일 수도 있겠다”라고 말한 뒤, “그런데 너무 좀 장난스러운 느낌도 든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아주 강력한 분이 제대로 나와서 멋진 승부를 펼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박근혜 대표께서 직접 나오시면 참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sonsujo)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젊은이의 도전을 비웃는데, 그래서 민주당도 문재인도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에 업혀오지도 않았고 (문 최고위원 부친인) 문익환 목사님에 업혀오지도 않고 홀로 사상 벌판에서 싸우는 손수조가 ‘어린이 장난’으로 보이는가”라고 비난했다. 

문 최고위원이 언급한 손 예비후보는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맞대결을 펼칠 새누리당 후보로 떠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손 예비후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김대식 예비후보를 비롯해 여러 후보가 있다. 찬성하는 분, 반대하는 분 모두 있을 수 있는데 사상지역에 대해선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의 바람을 잠재울 대항마로 손 예비후보가 예상됐으나 현재 당내에서는 ”문재인 맞상대로 괜찮다“는 의견과 ”언론에서 조명하는 것과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m.com

 

[인터뷰]손수조 "문재인, 지역문제에 관심 없다"

뉴시스 | 박성완 | 입력 2012.03.06 06:01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부산 사상구 공천이 확정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붙게 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5일 "그동안 문 후보는 사상구 국회의원으로서의 면모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는) 벽돌깨기, 연애 카운셀링, 박근혜와의 대결 등 대선 가도만 달려왔을 뿐 지난 예비후보 기간 동안 단 한번도 지역현안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후보가 지난 1월9일 SBS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했고 그 목소리를 당이 잘 수용한 것 같다"고 공천 확정 소감을 밝혔다.

총선 포부에 대해서는 "문 후보와는 차별되게 지역 밀착형 후보로 가겠다"며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후보는 자신을 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원래 예비후보 등록할때부터 젊고, 여자고, 체구가 작은 악조건 갖추고 있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들을 앞으로의 과정 속에서 풀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공천 확정 소감은.

"이번 공천이 개인에 대한 공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했고 그 목소리를 당이 잘 수용한 것 같다."

-확정될 줄 알았나.

"몰랐다.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당 차원에서 일언반구도 없었기에 5일 공천명단이 발표될 것인지도 몰랐고 공천이 확정된지도 몰랐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당직자로부터 공천 확정 이야기를 들었고 오후 3시에 언론발표가 났다. 그때 노인 일자리 발대식 행사 참여중이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와 제일 먼저 기쁨을 나눴나.

"그동안 함께 고생해준 남동생과 기쁨을 나눴고 일정을 담담히 소화했다."

-젊은 후보를 내세운데 대해 불만도 있는데.

"원래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부터 젊고, 여자고, 체구가 작은 악조건 갖추고 있어서 힘들었다.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게 지난 50일 동안의 성과다. 아직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들은 앞으로의 과정 속에서 풀어야 하는 과제다."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지역 분위기가 많이 '지역 밀착형으로 가자, 나이는 상관 없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나를 보지 않고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듯 하지만 이미 나를 본 사람들은 많이 없어진 느낌이다."

-낙선해도 정치를 계속 할 생각인가.

"지고 이기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도전하더라도 낮은 자세로 나설 것이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한다. 기본적·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지역선거 공천권 포기, 국회의원 특혜버리기 결사단 모집, 국회 100% 출석, 세비 절반 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등을 내세웠다. 굉장히 기본적이며 상식적인 것인데 기존 정치인들은 알면서도 못했던 일들이다. 이를 제대로 하다보면 승리는 결과로 따라 올 것이라 본다. 이기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부산 사상의 현안과 해결책은.

"서부권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 아래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이 사상이다. 구치소를 이전시키고 서부권 법원을 유치하는 게 목표 중 하나다. 진짜 중요한 것은 떠나기 싫은 사상구, 머물고 싶은 사상구를 만드는 것이다. 사상구의 인구가 줄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교육·보육이 잘돼야 한다. 내 세비를 털어 이 부분에 많이 투입하겠다. 이는 내가 이곳에서 학교 다니면서 느꼈던 문제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잘못한 점은.

"민심이 많이 떠나갔다. 예비후보 기간 엄청나게 욕을 듣고 다녔다. 비단 새누리당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야 정치권 전체를 불신하더라. 기성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에게 축하전화 받았나.

"못 받았다. 따로 연락을 하기는 한다. 연락해서 처음에는 100만원 심사비가 너무 비싼것 같다고 하니 (이 비대위원이) 비대위에 얘기했더라. 또 여론조사가 20대에게 불리한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비대위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하더라."

-문재인 후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온 국민이 생각하듯 이미지가 좋다."

-힘들었던 점은.

"사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지역당에서 나에 대한 반대성명이 있었다. 사상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반대했다고 본다. 할 일은 많은데 젊은 청년에게 맡길 수 있겠냐라는 우려의 표명이었을 것이다. 그들과의 교집합은 사상구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협조를 구했다. 반대성명한 사람들도 나를 도와주기로 했다."

-돈선거·조직선거를 열정으로 깨보겠다는 포부를 꾸준히 밝혔는데.

"현실의 벽이었다. 돈선거·조직선거에 정말 밀렸는가는 나중에 결과로 봐야 할것 같다."

<손수조 "당 일각 공천 반발, 예상했던 일">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사상구 선거사무실에서 공천소감을 말하고 있다.(자료사진)

"당원들과 충분히 교감 중..지지율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부산 사상에 공천받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8일 자신의 공천을 두고 당 일각에서 반발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그 정도의 반발과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고는 당연히 예상했다"고 밝혔다.

27세의 정치신인인 손 후보는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날 지역 당원협의회가 자신의 공천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낸 데 대해 "예상 못했고 각오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그러나 "당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지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고 당원들과 만나고 충분히 교감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이겨야 하고 사상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생각하기에 앞으로 대화ㆍ타협ㆍ화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대통령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자신과 대결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저는 갓 공천을 받아서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출발선이 많이 달랐다. 제가 상승선에 있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airan@yna.co.kr

 

손수조 공천이 장난일까요?

[중앙일보] 입력 2012년 03월 08일

이상일
논설위원
4·11 총선의 최대 구경거리는 부산 사상의 문재인-손수조 대결이 아닐까 싶다. 민주통합당(민주당) 대선 주자 중 지지율이 압도적 1위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선 새누리당의 ‘꼬마 후보’와의 승부가 흥미로운 볼거리로 부각되는 게 불쾌할지 모른다. 수퍼 헤비급과 플라이급이 붙는데 무슨 싸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얼마 전 민주당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최고위원은 키 155㎝의 작은 체구에, 나이 27세로 앳되디 앳된 손수조 후보의 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너무 좀 장난스러운 느낌이 든다. (새누리당이) 어차피 질 테니까 그냥 화제 있는 인물을 찾는 거다”라고.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라고 봤기에 그런 말을 했을 거다. 대진표가 막 확정된 시점에선 문 이사장이 크게 앞서고 있다. 44. 5% 대 25. 1%(중앙일보·엠브레인), 47.2% 대 34.2%(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란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지지율 격차가 제법 크다. 현재로선 손 후보가 위협적인 적수가 못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도전을 장난쯤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항마를 찾기 위해 고심해 온 새누리당이 손 후보를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문 이사장을 상대로 거물을 붙여 판을 키울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건 맞다. 당의 간판급을 내세워 큰 승부를 걸었다가 지면 문 이사장 위상만 높여줄 것이라고 염려한 건 사실이다. 홍준표 전 대표(서울 동대문을)가 ‘부산 사상 대전(大戰)’을 희망했으나 당이 묵살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 판을 축소하기 위해 ‘져도 좋다’는 심정으로 손 후보를 고른 걸까.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이 질문을 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공천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그간 문 이사장을 상대로 누가 잘 싸울 수 있는지를 여러 각도로 검토했다. 여론조사도 수차례 실시했다. 손 후보의 경우 거물급 예비후보보다 인지도·지지도가 낮게 나왔다. 그럼에도 그에겐 확장성이 있다고 당은 평가했다 한다. 이름이 알려질수록 지지율이 오르는 걸 보고 ‘싹수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했다는 게 공직후보자추천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상에선 “손수조가 너무 어리지 않느냐. 참신하다고 해서 찍는 건 아니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하나 선거일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손 후보가 하기에 따라 기류는 바뀔 수 있다. 공천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 1∼2%의 미미한 존재였던 그가 공천장을 받고, 지지율을 30% 안팎으로 끌어올린 건 ‘맨발의 선거운동’이 후한 점수를 받은 터여서일 것이다. 스스로 번 돈인 전세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발상, 운전기사·사진사·비서 역할을 하는 남동생을 빼곤 선거운동원을 한 명도 쓰지 않는 용기, 금배지를 거저 줍는 비례대표는 사양한다는 패기 등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발전에 응모한 젊은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선발전 16강에 든 청년들에게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의원(수감 중)에게 보내는 서신을 쓰라고 했다. 그때 한 젊은 여성은 “저의 비키니 사진을 꼭 보내드릴게요. 파이팅!”이라고 적어 빈축을 산 반면 손 후보는 ‘바른 생활’ 이미지를 쌓아 나가고 있다.



 문 이사장은 손 후보 공천 소식에 “신인이 더 무섭다”고 했지만 민주당에선 자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수조가 약체이니 문재인이 부산·경남의 곳곳을 돌며 우리 후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마음을 턱 놓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생각대로 문 이사장이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사상에서의 대결을 ‘남을 자와 떠날 자의 선거’로 규정하는 손 후보는 “문 이사장이 사실상 대선 운동을 한다”며 공세를 취할 것이다. 그게 먹힐 경우 문 이사장의 당선을 장담할 수 있을까. 손 후보가 지는 것과 문 이사장이 지는 건 그 의미와 파장이 참으로 다르지 않은가.

 

 

박근혜한테 폭 안긴 손수조..."문재인님 봤지?"

2012-03-14 14:02

[부산=조민선 기자]‘박근혜가 손수조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환갑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딸뻘인 27세 손수조 후보와 만났다. 13일 열흘 만에 다시 부산을 찾은 박 위원장은 ‘문재인 대항마’ 손 후보의 지원사격에 초점을 맞췄다. 노련한 대선주자와 당찬 정치신인의 만남은 그 자체로 정치 이벤트였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손 후보의 사무실엔 200여 명의 당원 및 취재진으로 꽉 찼고, 건물 밖에는 500여 명의 주민들이 거리를 메워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두 사람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끈끈한 정(情)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손을 잡고, 포옹하고, 시종일관 활짝 편 얼굴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보다 10cm가량 작은 키와 왜소한 체구를 지닌 손 후보에게 “잘 해보라”며 등을 다독였다. 손 후보가 입은 핫핑크 패딩 점퍼에 붙은 리본을 가르키며 “손수조가 딱이다”의 의미가 뭔지 묻자, 손 후보는 “‘손수조가 변화와 소통에 딱이다’라는 뜻”이라며 웃었다.

박 위원장이 “아버님께서는 뭐라고 그러세요?”라고 묻자, 손 후보는 “언젠간 정치를 할거라고 생각하셔서, 올 것이 왔다고 하셨다. 대표님도 이해하시겠지만 피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정치인DNA’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치인DNA’라는 표현이 머쓱한지 박 위원장도 함께 웃었다.

박 위원장은 공개발언에서 “사상구 선거가 처음에는 어려웠다. 근데 손 후보가 열심히 뛰고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이젠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들었다”면서 “손 후보가 선거 혁명으로 새바람을 일으킨다면 어려움을 겪고있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도 박 위원장은 손 후보 공천이 사상을 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손 후보가 이길거라고 생각해서 공천한 것”이고 “젊은이의 열정과 도전이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손 후보는 “처음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이제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며 당찬 투지를 보였다.

원래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이 야풍(野風)의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서병수, 이진복, 유기준, 박민식 등 부산의 현역의원들도 박 위원장의 부산 지원에 힘을 실기 위해 사상구에 집결했다. 손 후보의 젊은 바람에 힘을 실어주고, 부산을 야풍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각오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를 방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겨루고 있는 손수조 후보를 격려했다. 안훈기자 rosedale@


사상구 현역의원으로 손후보 공천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장제원 의원도 함께해, 손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장 의원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에 몸바치겠다”면서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새누리당에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와 인근 덕포 시장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원래 걸어가려 했으나 워낙 인파가 많이 쏟아져, 오픈카를 타고 마치 카퍼레이드하듯 손을 흔들며 이동했다. 한 주민은 “고3 수험생을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의 모습 같다”며 지지했고, 또 다른 주민은 “박근혜가 나선다고 손수조가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개를 돌렸다.

 

손수조, 문재인에 “지지율 연연마시고...”

“사상(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보자” 티타임 제안

최원영 기자2012.03.16 15:38:19

 

▲16일 오후 2시 30분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트위터.
▲16일 오후 2시 30분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트위터.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사상구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나누자며 티타임을 제안했다.

 

이날 손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사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 해 보아요~ 저와 티타임 한번 갖는 건 어떠세요라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지역구를 생각하는 당당한 모습이다”, “선거 문화의 새로운 풍토를 두분이서 함께등의 말로 응원했지만 손 후보야말고 문 후보에게 왜 그리 연연하느냐면서 견제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손 후보가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구도를 그려가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날 발언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었다.

 

지난 5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손수조 후보! 지역유지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협조직을 부모님께 하듯이 깍듯하게 모셔야 합니다. 새누리당 조직만 돌아서지 않으면 근접전 펼칠 수 있고 문재인 청와대 5년동안 부산 위해 해준 게 뭐있냐고 공격하면 지역표심 잡을 수 있습니다라고 충고한 바 있다.

 

현재 부산 사상구의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손 후보는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활동사항과 선거활동 등을 상세히 남기고 있다. 사상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게 손 후보의 생각이다.

 

손 후보는 자신이 저축해놓은 3,000만원의 선거비용 사용내역을 블로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 2,276만원을 사용했다. 28일까지 남은 700여만원으로 선거활동을 펼쳐야 할 판이다. 오는 29일부터는 공식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쓰는 돈은 국가에서 보전 받을 수 있다.

 

한편 블로그에 공개된 손 후보 아버지의 편지에는 사상구는 우리에게 제2의 고향이다. 하지만 너희들에게 사상구는 고향 그 자체다라고 쓰여 있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손수조, 니가 다 휘저어뿌라" 부산 아지매들이…

27세 손수조 방송연설 "한국 정치 휘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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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14일 방송녹화를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손 후보는 KBS에서 새누리당 정강정책 관련 연설 녹화를 하기위해 상경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손수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고 싶지 않다"며 민주통합당 등 야당을 향해 비판했다.

27세의 정치 신인으로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화제가 된 손 후보는 이날 오후 KBS1 TV 정강정책 방송 연설을 통해 "지금 논란이 되는 FTA는 야당의 결정이다.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이 자신들의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대한민국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급진적으로 바뀌는 것의 많은 문제점을 감당하기보다는 가능한 것부터 바꿔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시장에서 어머님들이 '그래 니가 가서 다 휘저어뿌라! 바꿔뿌라!' 말하셨다"며 "변화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본인이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공천을 확정 지은 데 대해 "거짓말처럼 공천을 받았다"며 "항상 변화를 말해왔던 야당이 제자리 공천을 일삼는 동안 새누리당에서는 공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경력과 돈과 명예 대신 사람 자체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보고 있다"면서 "이 공천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 후보는 정치권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마구잡이식 복지가 청년들의 미래를 담보로 하고 있다"며 "청년 한 명이 노인 세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복지는 꺼질 수밖에 없는 거품"이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복지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주는 복지가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한국의 문화는 발전했지만 정치는 그대로다. 속된 말로 후졌다"면서 "아직도 어르신으로 군림하려는 정치인들이 태반이다. 저는 그렇게 어른노릇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SS포토]문재인-손수조 '깜짝 조우'

입력: 2012.03.20 13:32/ 수정: 2012.03.20 13:32

 
▲20일 부산 사상구의 한 복지관에서 만난 문재인 후보(왼쪽)와 손수조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ㅣ 부산=이새롬 기자] 4.11 총선을 22일 앞둔 20일 오전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에 위치한 한 복지관을 찾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복지관에서 진행된 사랑의 밥차 봉사단이 주체하는 짜장면 봉사에 참여한 손 후보와 30분께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위해 같은 복지관을 찾은 문 후보가 깜짝 조우했다. 만난 지 10여 분 만에 문 후보가 먼저 "수고가 많으십니다"로 인사를 건넸고, 이에 손 후보는 "손님이 많아서요"라고 답했다. 이후 손 후보는 12시 5분께 자리를 이동했으며, 문 후보는 그 곳에 남아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박근혜-손수조 '활짝'

노컷뉴스 | 윤성호 | 입력 2012.03.21 13:30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손수조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건네받은 후 함께 웃음짓고 있다.
cybercoc1@cbs.co.k

 

 

문재인 '포스' vs 손수조 '애교', 이미지 대결 '후끈'

스포츠서울 | 소미연 | 입력 2012.03.22 12:41 | 수정 2012.03.22 15:15

 

[스포츠서울닷컴ㅣ부산=박형남·소미연 기자] "후보들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보여준 표정 변화는 '팔색조'를 방불케 한다. < 스포츠서울닷컴 > 이 지난 19일 부산 사상에서 두 후보를 동행 취재하면서 포착한 이미지는 사뭇 달랐다. 문 후보는 카리스마, 손 후보는 애교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필승'을 노리는 두 후보의 '필살기 3종 세트'를 통해 현지의 선거 분위기를 느껴보자.

◆ '눈웃음 3종 세트' 손수조 후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눈웃음 3종세트.

손 후보는 '눈웃음 3종세트'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눈웃음'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중이다. 애교 넘치는 '눈웃음'은 4050세대 앞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눈웃음을 무기로 입술에 변화를 줄 땐, '애교'의 절정을 찍었다. 함박웃음을 지을 때나 인상을 찌푸릴 때도 눈웃음만큼은 살아있었던 것이다.

특히 손 후보는 4050세대 앞에서 유난히 눈웃음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에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한 눈길로 '애교소녀'라는 별명을 새롭게 장착한 그는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명품 눈웃음'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 '포스 3종 세트' 문재인 후보



▲ '매의 눈'으로 불리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카리스마 3종세트.

손 후보가 '눈웃음'으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면 문 후보는 '매의 눈'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 '원칙'과 '신뢰'를 중요시 생각하는 문 후보의 성격이 과감하게 표출된 눈빛이다. 그러나 매번 같은 표정은 아니다. 2030세대들이 싸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오래 참았다는 듯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사실 문 후보는 강한 이미지와 달리 수줍음이 많다.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낙동강벨트 서포터즈'들이 지난 15일 문 후보와 아내 김정숙 씨의 32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이날 역시도 문 후보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는 후문이다. 표현에 서툴러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 유명하지만, 노동인권 변호사로 헌신할 만큼 '나눔'과 '배려'라는 코드도 갖고 있다.

< 사진=이새롬 기자 >

나꼼수, “손수조-박근혜 카퍼레이드 계획적” 폭로

헤럴드경제 | 입력 2012.03.27 09:52 | 수정 2012.03.27 09:52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봉주9회를 공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카퍼레이드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26일 공개된 방송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출마를 언급, "이 지역이 김용민에게 유리한 지역이 아니다. 세습이 아니라 탈환이다"라면서 "진짜 세습은 만 25세 사회초년생 후보도 박근혜가 손 흔들어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경상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믿고 있는게 진짜 세습"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손수조 후보는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차량 썬루프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후보는 "공직선거법 91조 3항을 보면 누구든지 자동차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예외가 있다면 정차해서 연설, 포스터를 부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선거운동 기간에만 가능하다"고 위법을 주장하는 근거를 설명했다.

여기서 핵심은 카퍼레이드 행위가 계획성이냐 우발적이냐의 문제. 부산 선관위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것이지 계획적인 것이 아니다. 위반이 되기 위해서는 계획성, 목적성, 득표를 위한 행위 등이 다 포함돼야 한다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카퍼레이드 차량은 검정색 카니발로 김해공항에서 렌트한 차다. 렌트카 업체를 통해 알아본 결과 두 사람이 머리를 내밀고 카퍼레이드를 할 만한 썬루프가 장착된 카니발 차량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군데 넘는 렌트카 업체에 전화를 했는데도 카니발 중에 썬루프가 그만큼 큰 렌트카는 없었다. 찾아달라고 수소문한지 사흘이 넘었는데 아무데서도 전화가 안 온다"면서 "그 차는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이 장기 리스해서 타는 차다. 손수조 후보 사무실의 차가 아니라 다른 데서 빌려온 것이라는 얘기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차기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나오는 지역구에 만 25세 사회 초년생을 출마시킨 이유는 문 후보가 당선돼도 어떻게든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문 후보가 이겨도 압도적인 표차가 안 나오면 사실상 손수조 승리, 야권 대선 후보가 겨우 25세 사회 초년생과 박빙, 이런 소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꼼수 팀은 당시 덕포시장 상인회에서 박근혜 방문 예고방송을 했다는 점을 들며, "예고를 우발적으로 하나. 상인회나 어떤 조합에서 후보가 온다고 사람을 모으는 것은 선거법에 걸린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모아 개인 정견을 발표하는 것은 못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 기자는 "당시 박 위원장이 타고온 승용차는 따로 있었다. 그리고 미리 빌려온 차는 대기시켜 놨다. 그리고 박 위원장이 10미터를 걷는 법이 좀처럼 없는데 20미터를 뒤쪽으로 걸어 굳이 자신의 세단이 아닌 빌린 차를 탔다"면서 "500미터 이동하려고 따로 차를 탄 점도 이상하다. 또 하필이면 왜 그 차가 두 사람이 동시에 머리를 내밀 수 있는 대형 썬루프 차냔 말이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

 

 

손수조 "대선캠프 합류 원해, 재보선도 도전할 것"

뉴시스|김동현|입력2012.04.16 12:09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손수조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된 언론과의 인터뷰 일정에 앞서 당사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뒤 "재·보선도 기회가 있으면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끊임없이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캠프 참여의사 이유에 대해 "20대 청년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박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제 역할을 다할 준비는 돼 있다"며 "대선 캠프에서 청년들을 대표할 부분이 필요하다면 그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내에 2030 특별위원회 설치 등 20대를 대변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만들면 좋겠다"며 "특위를 통해 등록금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를 더 많이 논의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손수조 `충격발언` 2030세대는 박근혜를…

매일경제 | 입력 2012.04.16 17:49 | 수정 2012.04.16 20:57

이준석·손수조 27세동갑 `솔직토크`
"박근혜 대선캠프 親朴 중심서 탈피해야"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당 쇄신 작업부터 19대 총선 과반 승리까지. 새누리당 정치일정 기간에 당 안팎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20대 두 사람은 이준석 비대위원과 손수조 19대 국회의원 후보다. 두 사람은 당 쇄신과 변화를 상징하며 그동안 정치판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제공했다. 이 위원은 이제 곧 비대위가 해체됨에 따라, 손 후보는 총선에서 낙선함에 따라 당분간 정치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들은 그동안 무엇을 느꼈을까. 매일경제신문은 16일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 생각을 들어봤다.

↑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낙선한 손수조 씨(왼쪽)와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16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매일경제신문이 마련한 "솔직 토크"에 참석해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이승환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예상외로 승리한 요인은.

▶손수조=야당의 아주 중요한 실책 중 하나가 김용민 막말 파문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도 MB심판론 때문에 초반에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절박함도 있었다. 그래서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했고 그 결과가 총선 승리로 나타난 것 같다.

▶이준석=새누리당이 잘했다기보다 야당이 제대로 선거전을 펼치지 못한 것이 컸던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자만하면 안 된다.

-'박풍(朴風)'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효과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물론 그런 것은 있다. 하지만 그것에만 기대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 것은 오산이다.

▶손수조=이번에 느낀 것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내공이 상당히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대선 이야기가 나왔다. 박근혜 대세론을 어떻게 보나.

▶손수조=이번에 박 위원장을 보면서 말로만 듣던 원칙과 소신을 옆에서 경험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든 건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이준석=대세론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만큼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이미 그런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좌클릭이란 단어를 싫어하는데 어쨌든 정책을 보면 기존에 있던 우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버림은 아니지만 약간은 의심을 받는 건 사실이다.

-2030세대가 보는 박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이준석=솔직히 지금 젊은 세대가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 위원장을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2030세대가 박 위원장에게 반감이 있는 게 사실이고, 이것은 노력을 해도 깨기 힘든 벽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에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들이 당 자체를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다.

-2030세대를 잡지 않고서는 대권을 잡기 힘들지 않겠나.

▶이준석=그런 측면에서 박 위원장이 외연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솔직히 대선 캠프가 친박계 인사들 위주로만 꾸려진다면 실망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캠프가 불안해 보일 수 있다.

▶손수조=2030세대를 향한 가장 좋은 정책은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많이 마련하는 것이라고 본다. 직접 가서 눈 마주치고 손잡고 얘기하면 달라진다. 이번 선거에서 체험적으로 느낀 것이다. 그리고 돌아다녀 보니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도 상당했다.

-그런 측면에서 당은 더 쇄신해야 할 것 같다.

▶이준석=지금까지 당 쇄신 과정은 잘해왔다. 점수로 친다면 총선 확보 의석 수에서 50점을 뺀 게 내 평가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과감한 인적 쇄신이 더 필요하다. 대선 캠프를 꾸릴 때도 친박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별로 좋지 않게 보일 것 같다.

▶손수조=쇄신이나 혁신이라는 게 진짜 한번에 이뤄진다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받아야 하는 거고. 그렇다고 뭔가를 새롭게 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해 달라.

▶이준석=비대위 활동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비례대표 공천 과정은 불만이다. 당선권에 든 사람 중에는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인물들이 있었다. 솔직히 박 위원장이 왜 김형태 당선자를 과단성 있게 조치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이 위원은 '마음이 허전하겠다'는 질문에 "하버드 가서도 그랬고 작은 허전함을 많이 느껴본 인생"이라고 했다) ▶손수조=처음 해보는 선거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3000만원 논란과 관련해)진심이 전해지지 못한다는 게 속상했다. 당에 해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부산 시당 발대식 할 때 다 같이 모인 걸 보니 너무 죄송해 울컥했다. 항상 '3000만원 정신'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 부분보다는 3000만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 부분만 부각돼 아쉽다.

-여성으로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손수조=일단 저는 약점도 많았다. 사실 이런 질문도 받았다. '후보 됐으면 피부미용실 누가 안 보내주나?' 다들 관리 좀 안 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저는 진짜 미샤 30% 세일 찾아다니고 그랬다. 예뻐 보이려면 머리를 길렀겠지. 이 아톰 같은 머리를 하고 다니진 않았을 거다.

-그간 이 위원 행보를 보면 정치 현장 적응력이 빠른 것 같다.

▶이준석=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제 정치적 판단이 정치적 목적을 위함이 아니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옆에서 본 박 위원장 모습은.

▶손수조=처음엔 얼음공주로 유명해서 차가운 분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하다.

▶이준석=솔직히 좀 무섭다. 오늘 회의 때도 뭐라고 하실지 겁이 난다. 워낙 말이 없으신 분이라.

-인생사에서 좋지 않은 것 중 하나가 '청년 출세'다. 27세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이 알려졌다.

▶손수조=저에겐 정말 좋은 기회다.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가 37세에도, 47세에도 똑같은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총선 끝나자마자 출당 문제를 (이 위원이)직접 거론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준석=그것에 대해 말이 많은 건 아는데, 제가 생각해서 혼자 한 것이다. 짜고 치는 것 같은 것 없다. 선거 전에도 몇 번 얘기했다. 선거 전에도 이메일로 온갖 투서가 들어왔다.

-앞으로 계획은.

▶손수조=사상 지역에서 원래 봉사활동하던 것을 계속할 생각이다. 향후 중앙당이나 대선 캠프에서 손수조 역할이 있다고 한다면 할 의향이 있다.

▶이준석=일단은 벤처에 집중할 것이다. 한 번도 정치를 전업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 정치권에서는 우선 최고위직을 해봤으니 지명직에 대한 욕심은 딱히 없다. 다만 대선 캠프에는 관심이 있다.

◆이준석은…'하버드 출신 엄친아.' 청년 벤처기업가로 알려져 있는 27세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해 말 당 쇄신을 맡을 인물로 전격 발탁돼 정가에서 화제가 됐다.

비대위가 출범할 때부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총애를 받아 '박근혜의 남자'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회의장에서도 박 위원장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세대다운 행동을 통해 새누리당 내 '변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손수조는…'사상구의 딸래미.' 이 소박한 구호가 어느새 손수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후보 애칭이다. 낙선하면서 당분간 '백수' 상태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최근 한국 정치사에서 이처럼 정치신인이 관심을 모은 사례는 유례가 없을 정도다. 손씨가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은 새누리당이 야권 대선 잠룡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카운터파트로 그를 내세우면서부터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공천, 손수조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사회=김정욱 정치부장 / 정리 = 문수인 기자 / 손유리 기자]

 

 

낙선이후 훌쩍 큰 손수조…새누리 全大 준비위원에

헤럴드경제|입력2012.04.19 11:42

내달 15일 일산 킨텍스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와 12월 대선을 이끌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도 구성을 완료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김을동ㆍ홍지만 당선자, 부산 사상에 출마 낙선했던 손수조 씨 등 모두 14명이 준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인단 규모와 당 대표 선출 방식은 기존을 틀을 유지했다. 선거인단은 대선 후보 선출 일정 등을 감안, 기존 20만명 선을 유지하고, 전대 하루 전인 14일 지역별 투표를 실시한다.

또 당 대표 경선을 관리하는 당 내 선관위에는 김수한 당 상임고문이 위원장으로, 여상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에리사 비례대표 당선자 등 9명은 선관위원으로 활동한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차분한 마음으로,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며 자칫 들뜨기 쉬운 당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앞선 전당대회가 돈봉투 파문 등으로 얼룩졌던 점을 감안, 그 어느 때보다 조심하는 선거를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