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畵兒)

프레임

含閒 2011. 1. 22. 11:03

  프레임






2006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행복지구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단순하게 정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를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행복지구지수는 그간 사용해 오던 동일 유형의 행복지수들과
그 잣대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물질적 기준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는 국내총생산(GDP)의 개념에서 벗어나 기대수명과 행복감,
생태적 척도 등 3가지 기준으로 삶의 질을 평가합니다.

그 기준으로 143개국을 행복매김했더니 국민소득이 7천달러에도
못 미치는 중남미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도미니카, 자메이카, 과테말라, 베트남 등이 차지했구요.
물질적 풍요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미국은 114위였고 물질적 부를
자랑하는 대다수 국가들의 성적은 기대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단지 평가 기준을 바꾸었을 뿐인데요.

행복지구지수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물질적 기준에 의해 삶의 질을 평가한 자료를
보며 일희일비한 우리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내가 추구하는 삶의 잣대가 진짜로 맞는 것인지, 합리적인 것인지
때때로 의심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엄한 프레임에 발목이 잡혀
불필요한 노력을 하게 되거나 괜한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제 주위에도 그렇게 자신의 삶을 낭비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