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平定心情)

나무의 송년사

含閒 2010. 12. 27. 09:09

나무의 송년사



새싹이 돋고 꽃이 필 때

키가 자라고 잎이 커질 때

그때는 모든게

순탄 하리라 믿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부드러운 바람맞으며

새소리 듣고 자라면

좋은 열매만 많이

맺을 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가뭄이 들어

목이 말랐습니다.

어느날은 장마로

몸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느날은 태풍이 불어와

가지를 부러 뜨렸고

어느날은 추위로 잎을

모두 떨구어야 했습니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고

성한 잎 온전한 열매

하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보며

슬퍼하지 마십시오.



나의 지난 한 해는

최선을 다했기에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새해가 오면

나는 또 꽃을 피우고

잎을펴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상처와 아픔을 알지만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