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읍시다(哈哈)

화투판의 존댓말

含閒 2010. 8. 16. 10:02

화투판의 존댓말

 

만득이 아버지는 거의 매일 고스톱을 쳤다.

어깨 너머로 고스톱을 배운 만득이는 아버지가

친구들과 판을 벌일 때마다 꼭 참견하곤 했다.

 

아빠. 똥 먹어 똥¨“

“아빠. 그냥 죽어”

“에이 아빠. 쌌다”

 

만득이가 하도 악을 써대며 참견하자. 듣다 못한

아버지의 친구가 타일렀다.

“만득아 .어른한테 존댓말을 써야지 그게 뭐냐”

그러자 만득이는 금세 말을 바꾸었다.

 

“아버님. 인분 드시죠”

“아버님. 그냥 작고 하시죠”

“아버님. 사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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