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시/초민 박용설
구름 소식
흐리고 개이고 아침저녁 몇 번 바뀌는가? 나도 허공에 몸 맡기고 살아간다네. 무심코 생긴 터에 돌아가도 그만인걸, 흰 구름 너는 어찌 나를 그리 닮았느냐!
望雲樓 蘇軾(宋)
陰晴朝暮幾回新 (음청조모기회신) 已向虛空付此身 (이향허공부차신) 出本無心歸亦好 (출본무심귀역호) 白雲還似望雲人 (백운환사망운인)
이른바 신법당(新法黨), 구법당(舊法黨) 사이의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벽지로 유배를 가고 <오대시안(烏臺詩案)>으로 곤욕을 겪는 등 수없이 많은 인생 전환을 통하여 소동파는 자신의 모습이 허공에 무심히 피어올랐다가 또 사라져 없어지는 흰 구름과도 같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를 시로 옮겨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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