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艸民朴龍卨)

소동파시/초민 박용설 外

含閒 2010. 7. 29. 14:28

소동파시/초민 박용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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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소식

 

흐리고 개이고 아침저녁 몇 번 바뀌는가?

나도 허공에 몸 맡기고 살아간다네.

무심코 생긴 터에 돌아가도 그만인걸,

흰 구름 너는 어찌 나를 그리 닮았느냐!

 


望雲樓   蘇軾(宋)

 

陰晴朝暮幾回新 (음청조모기회신)

已向虛空付此身 (이향허공부차신)

出本無心歸亦好 (출본무심귀역호)

白雲還似望雲人 (백운환사망운인)

 


이른바 신법당(新法黨), 구법당(舊法黨)

사이의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벽지로

유배를 가고 <오대시안(烏臺詩案)>으로

곤욕을 겪는 등 수없이 많은 인생 전환을

통하여 소동파는 자신의 모습이 허공에

무심히 피어올랐다가 또 사라져 없어지는

흰 구름과도 같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를

시로 옮겨놓은 것이다.


 

 

  
무위(無爲) / 이언적(李彦迪)


萬物變遷無定態(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의 변천에는 일정한 양상 없으니

一身閑寂自隨時(일신한적자수시) 
이 한 몸 한적하게 때를 따르노라

年來漸省經營力(년래점생경영력) 
근래네는 점차도 살아가는 힘이 줄어

長對靑山不賦詩(장대청산불부시)
늘 푸른 산만 바라보나 시를 짓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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