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윙 `NO`…다운스윙 땐 코킹 끝까지 양용은의 300야드 드라이브 샷 분석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13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최경주 위창수 허석호와 함께 스킨스게임을 벌였다. 그날 새벽 도착한 데다 비행기 안에서 한숨도 못잤다고 하는데도 드라이버샷 거리는 세 선수를 압도했다. 그 코스는 전장(7544야드)에 비해 파5홀은 평균길이가 552야드로 짧은 편이지만,양용은은 파5홀에서 모두 '2온'을 했다. 그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291.3야드로 미국PGA투어 평균치(287.5야드)를 웃돈다. 맘껏 치면 300야드를 넘긴다는 얘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1월호에서 양용은을 표지 사진으로 싣고 그의 스윙을 분석했다. ① 뉴트럴 그립으로도 300야드=양용은은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7개 대회 연속 커트탈락한 적이 있다. 그 직후 그립을 바꿨다. 그 전까지는 거리를 내기 위해 '스트롱 그립'(두 손을 오른쪽으로 약간 돌려잡는 방식)을 했으나 두 손바닥이 마주본 채 목표라인과 직각을 이루는 '뉴트럴(neutral) 그립'을 택한 것.두 손의 엄지와 인지가 이루는 'V자'가 오른쪽 턱을 가리키고 있다. 왼팔과 일직선을 이룬 샤프트는 최대의 원심력을 내게 하며,볼 뒤쪽에 위치한 체중(특히 머리)은 파워풀한 스윙을 예고한다. ② 백스윙 초기 클럽은 몸 앞에=백스윙 시작단계에서 클럽이 몸 앞에 있다. 많은 골퍼들이 이 단계에서 클럽을 목표라인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그렇게 되면 어깨나 팔이 아닌,손으로 스윙을 조종할 수 있다. 스윙 아크도 커지지 않을 뿐더러 타이밍을 맞추기도 힘들고,훅성 구질을 야기할 수 있다. ③ 날렵한 톱=톱에서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이 되기 전에 멈췄다. 컨트롤이 잘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오른 무릎이 구부려진 상태를 유지하고,힙(hip) 회전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상체는 어드레스 때보다 100도가량 돌아갔다. 100m 육상선수의 출발 직전 모습처럼,축적된 힘을 폭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느낄 수 있다. ④ 다운스윙 내내 유지되는 손목코킹=다운스윙이 시작됐지만 두 팔의 모양은 톱에서와 똑같다. 여느 장타자들처럼 톱에서 형성한 왼손목의 코킹을 임팩트존까지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힙과 살짝 구부러진 왼다리로 다운스윙을 리드하는 자세도 흠잡을 데 없어 보인다. ⑤ 어드레스와 흡사한 임팩트=왼다리가 굳건히 버틴 상태로 왼팔과 샤프트는 일직선을 이룬 채 임팩트한다. 머리 위치는 어드레스 때에 비해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볼보다 뒤쪽이며,어깨도 열리지 않았다. 체중 대부분도 볼 뒤쪽에 머물러 장타의 필수조건인 '레이트 히트'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⑥ 자연스러운 피시니=체중은 대부분 왼발로 옮겨갔고,몸은 목표를 향해 있다. 클럽헤드는 목 뒤로 넘어간 상태로 몸과 클럽 전체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체중이동 · 코킹 · 타이밍이 조화를 이룬,자연스러운 스윙을 했다는 증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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