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프로` 한설희, 초보자 5타 줄이는 족집게 과외
현장서 레슨 접수…즉석 고민 해결, 슬라이스ㆍ훅 등 명쾌한 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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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가 나고,뒤땅치기도 자주 해요. 또 거리도 안 나와요. 어떻게 하면 되죠?"
'얼짱 프로' 한설희(28)가 원포인트 레슨 행사에서 경험한 황당한 질문이다. 한 명에게 5분가량 할당된 행사에서 골프의 모든 것을 알려달라고 할 때는 웃음밖에 나지 않을 것 같다. 상반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골프클럽을 처음 잡아보는 사람이 원포인트 레슨을 신청한 적도 있었다. 그는 "먼저 연습장에 등록한 뒤 골프를 체계적으로 배우세요"라고 조언한 뒤 응급조치로 그립 잡는 법을 알려줬단다.
케이블채널 J골프에서 '라이브레슨 70'을 진행하는 한 프로가 24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하는 '2009한경골프박람회'에서 족집게 골프 과외 강사로 나선다. 24~26일 오전 11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골프용품 종합관(제1관) 이벤트 무대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현장에서 레슨 접수를 받아 즉석에서 그만의 비법을 전수한다. 2003년부터 3년간 KLPGA 투어에서 뛴 한 프로는 2006년부터 골프 레슨 및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 프로에 따르면 아마추어들이 원포인트 레슨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거리다. 드라이버샷 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려는 골퍼들의 고민을 알법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하체는 안 쓰고 상체만으로 스윙을 합니다. 기본적인 힘이 약한지도 살펴 봅니다. " 하체를 활용하지 않는 골퍼에게는 다운스윙 때 하체 움직임에 대해 조언해 주고,근력이 달리는 골퍼에게는 집에서 아령 등으로 할 수 있는 손목 운동에 대해 알려준다.
슬라이스 상담도 원포인트 레슨의 단골메뉴다. 클럽페이스가 오픈되고 팔을 주로 사용해 스윙 궤도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아웃-인 형태로 볼을 깎아치면 볼이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다운스윙 때 허리 회전을 하고 드라이버를 몸쪽에 붙여 아래로 끌어주면 스윙궤도가 인-아웃으로 바뀌면서 슬라이스 구질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훅은 머리가 클럽과 같이 왼쪽으로 이동해 상체로 클럽을 덮어쳐 발생하는 고질병이다. 머리 중심축을 고정해 주는 게 해결책이라고.볼을 치는 순간 머리를 드는 헤드업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의식적으로 볼을 치는 임팩트 순간까지 본다고 생각하고 무한 반복해야 합니다. 왕도가 없습니다. "
그는 어드레스 때 대부분의 골퍼들이 홀의 오른쪽으로 방향을 서는 것만 고쳐도 스코어가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몸이 아닌 눈이 홀을 향하고 있어 샷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
원포인트 레슨으로 실력 향상이 가능할까. 그는 초보자의 경우 단기 레슨만으로도 5타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포인트 레슨은 말 그대로 일회성 레슨일 뿐입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예 · 복습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레슨 20분 받으면 반드시 20분 이상 복습을 해야 합니다. 꾸준히 연습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자기 몸에 맞는 편안한 스윙을 갖게 됩니다. "
그는 또 전홀의 스코어를 잊는 게 라운드를 즐기는 법이라고 귀띔했다. 전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고 기분이 들뜨거나,트리플 보기를 했다고 하여 낙담하지 말고 현재 홀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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