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국가대표 출신 송민영, US퍼블릭링크스 정상

含閒 2009. 6. 30. 08:48

국가대표 출신 송민영, US퍼블릭링크스 정상

파이낸셜뉴스 | 기사입력 2009.06.28 14:09

 


국가대표 출신 송민영(20)이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송민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레드테일GC(파 72·6267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계 킴벌리 김(18)을 맞아 7 & 6(6홀을 남기고 7홀차로 앞섬)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 US여자아마추어 우승자인 킴벌리 김을 맞아 결승전을 치른 송민영은 18번홀까지 5홀차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무더위 속에서도 평균 25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샷을 날린 송민영은 30번째 홀까지 드라이버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한편 그린 적중률도 83%(25/30)를 기록하는 정확도를 뽐내며 완승을 거뒀다. 30번째 홀까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를 기록한 송민영은 6홀을 남기고 경기를 끝내며 33년의 역사를 가진 이 대회에서 가장 큰 점수차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대전국제고 3학년때였던 2007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송민영은 200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하며 공부와 골프를 병행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무른데 이어 지난달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송민영은 전국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송민영은 "지난 몇년 간 큰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 주위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 줬다"라며 "오늘 경기는 내 생애 최고 경기였다"라고 기뻐했다.

송민영은 다음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권도 보너스로 받았지만 프로 전향은 학업을 마친 이후 생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