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회의 때 맨오른쪽에 앉아라>
사람들에게 특별히 호감을 주는 자리가 있을까요?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성과 마주 앉기를 선호하고, 여자들은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 앉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남자들이 자기 앞에 책을 쌓아올리고 여자들이 옆자리에 물건을 쌓아놓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미팅이나 집단 면접,회의 때에는 어느 자리에 앉는 게 가장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가운데 자리가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보기에 맨 오른쪽 자리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행태 연구에서 ‘스킨저 효과’라는 이론을 정립한 미국 심리학자 스틴저에 따르면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적의 정면에 앉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입씨름했던 사람이 정면에 앉는다면 공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얘기죠.
맨 오른쪽은 이른바 ‘친근 효과’가 작용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주로 왼쪽 뇌가 발달돼 있어서 책을 읽거나 사물을 관찰할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물을 더 잘 기억하는데, 이는 니스베트와 닐슨이라는 심리학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낸 사실입니다.
똑같은 소재와 색상의 스타킹 네 켤레를 가지런히 놓고 마음에 드는 것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더니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이 가장 오른쪽에 있는 스타킹을 골랐습니다. 마지막에 보았다는 이유로 맨 오른쪽 스타킹이 가장 오래 기억되고 좋게 생각된다는 게 입증된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상점에 상품을 진열할 때도 주력 상품을 전면의 오른쪽에 배치하는 전략이 유리하겠지요?
‘커뮤니케이션 클리닉’ 원장인 공문선씨는 《히든 커뮤니케이션》(쌤앤파커스 펴냄)에서 이처럼 여러가지 심리법칙을 토대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5가지 기술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여 호감을 갖도록 하는 ‘사전주입’ 효과로 경계를 허무는 접근의 기술,
‘선행 효과’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첫인상의 기술,
매달리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도움을 이끌어 내는 호응의 기술,
‘피노키오 효과’로 원하는 것를 얻는 카리스마의 기술,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는 감동의 기술이 그것입니다.
사랑 고백은 놀이공원이나 흔들 다리에서 하라는 얘기도 솔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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