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봄의 여심 / 이시은

含閒 2009. 3. 20. 09:29

 

 봄의 여심   

시   / 이시은

봄을 이고

소솔히 불어오는 바람결

옷깃에 감기우고

꽃길 거니는 여심

고즈넉이 빛 반기는

민들레꽃보다 한가롭다

 

하늘은 자락 펼쳐

푸르름을 어루만지고

향그란히 피어나는

꽃향기 숨은 듯

다가오는 모습

 

바람 스쳐가듯

강물에 반짝이는

물이랑 속에 수많은

사연들은 쌓여가고

 

저 깊은 심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세월의 치마폭 펄럭이며

끝없는 길 걸어가네

 

Yanni - Reflection on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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