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含閒 2008. 10. 27. 17:01

;;;;;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유  안 진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 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 저택에 명예의 꽃 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앞으로 절대 초조하지 말며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의 재산이라고

우리만이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

 

 ;;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했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었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Giovanni Marradi - only You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산 풍운아님의 詩(황동호)  (0) 2008.12.14
연서 - 프란체스카  (0) 2008.11.09
가을빛에 젖어  (0) 2008.10.13
추하추동 관련 한시  (0) 2008.09.29
어느날 하루는 여행을  (0)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