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 于 春 夏 秋 冬 的 詩
春
春 曉 ( 孟 浩 然 )
春眠不覺曉,(춘면부각효), 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새우는 소리로고
夜來風雨聲,(야내풍우성),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화낙지다소)? 꽃잎 떨어짐이 그 얼마이리오
遊子吟 ( 孟 郊 )
慈母手中線 (자모수중선) 자애로운 어머니 손수 바느질하여,
遊子身上衣 (유자신상의) 길 떠나는 아들 입을 옷을 지었다.
臨行密密縫 (임행밀밀봉) 떠날 때 촘촘히도 바느질 하시는 것은,
意恐遲遲歸 (의공지지귀) 행여나 늦게 돌아올세라 걱정하신 탓이라네.
誰言寸草心 (수언촌초심) 뉘라서 말 하리오 한 치 풀 같은 효심으로,
報得三春暉 (보득삼춘휘) 봄날 따사로운 햇살 같은 어머니 마음을 보답할 수 있노라고.
相思 - 王維 -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남쪽나라에생산하는홍두,
春來發幾枝。(춘래발기지) 봄 이후에 가지가 몇 개나 뻗었는가?
勸君多采擷,(권군다채힐) 바라건대 그대는 많이 채집해 두게.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것이 가장 서로의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이니.
春 夜 喜 雨 杜甫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고,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 봄엔 초목이 싹트고 자라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고,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 가늘게 조용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야경(逕)운구흑) : 들길과 하늘 구름은 모두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 강가의 배엔 불빛이 번쩍이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 이른 아침 붉게 젖은 저곳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 금관성엔 꽃 활짝 피었다.
賦得古原草送別 - 白居易
離離原上草 이이원상초 언덕 위 우거진 저 풀들은
一歲一枯榮 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고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 야화소부진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 춘풍취우생 봄바람 불어와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 원방침고도 아득한 향기 옛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 청취접황성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 우송왕손거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 처처만별정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
민농1 (憫農1) - 이신(李紳, 780~846)
春種一粒粟 (춘종일립속) : 봄에 한 알의 곡식을 심어
秋收萬顆子 (추수만과자) : 가을에 만 알 곡식 거둬 들이네
四海無閒田 (사해무한전) : 세상에 놀고 있는 땅 없건만
農夫猶餓死 (농부유아사) : 농부는 아직도 굶어죽는다네.
민농2 (憫農2)
鋤禾日當午 (서화일당오) : 호미질하다 보니 해는 중천이고
汗滴禾下土 (한적화하토) : 땀방울은 벼 밑으로 떨어지누나
誰知盤中飱 (수지반중손) : 누가 알까 소반에 놓인 밥들이
粒粒皆辛苦 (입립개신고) : 알알이 고생고생 괴로움인 것을.
春望(춘망) - 杜甫(두보)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感時花淺淚(감시화천루) :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 濺?)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 꼽겠네
己 亥 雜 詩 龔 自 珍
浩 蕩 離 愁 白 日 斜 (호탕리수백일사)
吟 鞭 東 指 卽 天 涯 (음편동지즉천애)
落 紅 不 是 无 情 物 (낙홍불시무정물)
化 作 春 泥 更 護 花 (화작춘니경호화)
詠柳(영류)- 賀知章(하지장)
碧玉妝成一樹高(벽옥장성일수고) 잎사귀로 잘도 다듬어 놓은 높다란 나무,
萬條垂下綠絲絛(만조수하녹사조) 녹색 실로 수많은 가지 늘어뜨렸다.
不知細葉誰裁出(부지세엽수재출) 가느다란 그 잎사귀 누구의 손길인가?
二月春風似剪刀(이월춘풍사전도) 이월이라 봄바람은 가위손인가 하노라.
유원부치(游園不値)-엽소옹(葉紹翁)
小扣柴扉久不開(소구시비구불개) : 살짝 두드려도 오랫동안 문은 열리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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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喜晴 희청 성큼 다가온 여름 范成大(南宋)
窓間梅熟落체 창간매숙락체 창가의 매실 익어 뚝뚝 떨어지고
牆下筍成出林 장하순성출림 담 아래 죽순 돋아, 숲을 이루었네
連雨不知春去 연우부지춘거 연일 오는 비에 봄 가는 줄 몰랐더니
一晴方覺夏深 일청방각하심 날씨 개이자 어느덧 여름
강촌(江村)/ -杜甫-
淸江一曲抱村流 맑은 강 한 구비 마을을 안고 흐르고
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 긴 여름 강촌에는 일마다 그윽하네!
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堂上燕 추녀 위의 제비는 오락 가락 날고
자거자래당상연
相親相近水中鷗 강물 속 갈매기 짝을 지어 노니네!
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棋局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 어린 자식은 바늘 두들겨 낚시바늘을 만든다
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 병들은 이 몸엔 약물만이 필요하니
다병소수유약물
微軀此外更何求 미천한 이 몸 이밖에 무엇을 더 구하리요?
미구차외갱하구
「유적석진범해遊赤石進帆海(적석산에 갔다가 범해산으로 나감)」謝靈運
首夏猶淸和 초여름은 여전히 맑고 온화하여
芳草亦未歇 꽃다운 풀 또한 향기 가시지 않았다
水宿淹晨暮 물가에서 아침 저녁 오래도록 머물러 있고
陰霞屢興沒 어둑한 노을 자주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구나
周覽倦瀛연 바닷가 두루 구경하여 지쳤거든
況乃陵窮髮 하물며 돛배 보기야 말할 것 없다
川后時安流 물의 여신은 이미 안상하게 흐르고
天吳靜不發 수백(水伯) 천오도 고요하니 발동하지 않는다
揚帆採石華 돛 올려 석화를 따고
掛席拾海月 배 띄워 해파리를 줍는다
溟漲無端倪 큰 바다 부풀어 끝이 없는 데
虛舟有超越 빈 배인지라 먼 곳까지 달려간다
仲連輕齊組 노중련魯仲連은 제나라의 작위 대단치않게 여겼고
子牟眷魏闕 위공자魏公子 모牟는 위나라 대궐 그리워했다
矜名道不足 명성 자랑하면 도가 부족해지고
適己物可忽 자기에 만족하면 외물 무시할 수 있다
請附任公言 (난체하지 말라는) 임태공任太公의 말에 부쳐서
終然謝夭伐 끝내 일찍 찍기우기를 모면하기 바란다
秋
風 바람 李嶠(唐) 이교(당)
解落三秋葉 三秋의 잎새를 떨어뜨리고
能開二月花 이월의 꽃조차 피울 수 있지
過江千尺浪 강물 위를 지나면 천 길 물결이 일고
入竹萬竿斜 대숲에 들어서면 만 그루 대나무 몸을 숙이지
[ 絶句 ] 杜甫
兩箇黃鸝鳴翠柳 / 양개황려명취류 /
두 마리 꾀꼬리 푸른 버드나무 위에서 울고
一行白鷺上靑天 / 일행백로상청천 /
한 줄로 늘어선 백로는 파란 하늘 날고 있네
窓含西嶺千秋雪 / 창함서령천추설 /
창문으로는 서쪽 준령의 천년 설이 보이고
門泊東吳萬里船 / 문박동오만리선 /
문밖엔 동쪽 오나라 만리 가는 배 머물러 있네
望洞庭 -劉禹錫
湖光秋月兩相和 澤面無風鏡未磨
遙望洞庭山翠小 白銀盤裏一靑螺
호광추월량상화 택면무풍경미마
요망동정산취소 백은반리일청라
동정호(洞庭湖)를 바라보며
호수 빛과 가을 달이 한데 어우러진 동정호
바람 없고 희뿌연 호면은 아직 닦지 않은 동경(거울)인 듯
저 멀리 보이는 푸르고 작은 산은
흰 쟁반에 담긴 한 마리의 푸른 소라이어라
秋 詞 (추사) 劉禹錫(유우석)
自古逢秋悲寂寥(자고봉추비적료)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晴空一鶴排雲上(청공일학배운상)
便引詩情到碧霄(변인시정도벽소)
가을을 그리며 /劉禹錫
자고로 가을은 쓸쓸하다고들 하지만
나는 봄 보다 가을이 좋아라
맑은 하늘에 학은 구름을 헤치고 오르는데
시인의 생각도 푸른 하늘 멀리 흐르네.
추석(秋夕) 杜牧
銀燭秋光冷畵屛(은촉추광냉화병) 은촉대 가을빛은 그림 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撲流螢(경나소선박류형) 가벼운 비단 부채로 나르는 반딧불 잡네
天階夜色凉如水(천계야색량여수) 궁전 돌계단 밤빛은 물처럼 싸늘한데
坐看牽牛織女星(좌간견우직녀성) 견우직녀 별만 앉아서 쳐다보네
망국의 황제가 남긴 불후의 노래
- 떵리쥔이 부른 南唐 後主의 [우미인(虞美人)]
虞美人 李 煜 |
风回小院庭芜绿, 柳眼春相续。 凭阑半日独无言, 依旧竹声新月似当年。 笙歌未散尊前在, 池面冰初解。 燭明香暗畵樓深, 萬鬓清霜殘雪思難任。 春花秋月何時了, 往事知多少。 小樓昨夜又東風, 故國不堪回首月明中。 雕欄玉砌應猶在, 只是朱顔改。 問君能有幾多愁, 恰似一江春水向東流。 |
꽃 피는 봄과 달 뜨는 가을은 언제쯤 끝나리오?
지나간 세월은 얼마나 되었는지..
작은 누각에는 어젯밤 또 동풍이 불었는데
달 밝은 밤에는 차마 고개 돌려 고국을 바라보지 못한다.
내집은 아직도 여전히 찬란하겠지만
다만 내 얼굴은 주름이 늘었다.
당신에게 묻노니,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되나?
(내 그리움은) 마치 하염없이 동으로 흘러가는 봄날 강물과 같구나
醜 奴 兒 辛 棄 疾
冬
병거행(兵車行) / 두보(杜甫)
수레 소리와 말 울음 소리가 몹시 시끄러운데
지나가는 사람이 모두 활과 화살을 허리에 찼도다.
부모처자가 달려가 서로 보내니
흙먼지가 자욱이 일어나서 함양교가 보이지 않는다.
옷 잡아당기고 발을 구르며 길을 막고 서서 우니
통곡하는 소리가 바로 올라 하늘을 찌르는구나.
길가 가는 이가 행인에게 물어 보니
행인이 다만 징발이 잦다고 말 할 뿐.
어떤 이는 열다섯 나이에 북쪽 황화를 지키고
사십이 다 되어서 서쪽으로 가서 농사를 짓는다.
갈 때는 마을 이장이 머리를 싸주었는데
돌아오니 머리가 백발인데도 다시 변방 수자리로 보내는구나.
변방에 흐르는 피가 바다를 이루는데도
변방을 개척하려는 황제의 뜻은 꺾일 줄 모르도다.
車 轔 轔 馬 蕭 蕭 (거린린마소소)
行 人 弓 箭 名 在 腰 (행인궁전명재요)
爺 孃 妻 子 走 相 送 (야양처자주상송)
塵 埃 不 見 咸 陽 橋 (진애불견함양교)
牽 衣 頓 足 欄 道 哭 (견의돈족란도곡)
哭 聲 直 上 千 雲 霄 (곡성직상천운소)
道 旁 過 者 問 行 人 (도방과자문행인)
行 人 但 云 點 行 頻 (행인단운점행빈)
或 從 十 五 北 防 河 (혹종십오북방하)
便 至 四 十 西 營 田 (변지사십서영전)
去 時 里 正 與 裹 頭 (거시리정여과두)
歸 來 頭 白 還 戊 邊 (귀래두백환무변)
邊 延 流 血 成 海 水 (변연류혈성해수)
武 皇 開 邊 意 未 已 (무황개변의미이)
그대는 듣지 못 들었는가. 한나라 산동의 이백 고을
모든 촌락 가시덤불 잡초에 덮혀
설혹 젊은 아낙 호미 쟁기 잡았어도
벼는 이랑에 아무렇게나 자라네.
더구나 관서병사들은 싸움에 익숙하다 하여
개나 닭과 다름없이 마구 몰아 붙이네.
그대 설혹 묻는다 해도
나의 원한 풀을 길 없오
또한 금년 겨울에도
관서 땅의 징발이 계속되었다오
관리는 세금 내라 성화이지만
어디서 세금 낼 돈이 생기겠습니까.
어이없게도 아들나면 좋지 않고
오히려 딸을 나면 좋음을 알았오
여자로 태어나면 그래도 이웃으로 시집 갈 수 있으련만
남자로 태어나서 흙에 묻혀 풀에 엉키네.
그대는 못 보았오. 청해 벌판에
옛부터 백골 거두어 주는 이 없어
새 귀신 원통해 몸부림 치고 옛 귀신 울어
비 오는 날 훌적 훌적 우는 소리 들린다오
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군불문한가산동이백주)
千村萬落生荊妃 (천촌만락생형비)
從宥健婦把鋤犁 (종유건부파조견)
禾生隴畝無東西 (화생롱묘무동서)
況不秦兵耐苦戰 (황부진병내고전)
被驅不異犬與鷄 (피구불이견여계)
長者雖有問 (장자수유문)
役夫散申恨 (후부감신한)
且如今年冬 (차여금년동)
未休關西卒 (미휴관서졸)
縣官急索租 (현관급색조)
租稅何從出 (조세하종출)
信知生男惡 (신지생남오)
反是生女好 (반시생녀호)
生女猶是嫁比隣 (생녀유득가비린)
生男埋沒隨百草 (생남매몰수백초)
君不見靑海頭 (군불견청해두)
古來白骨無人收 (고래백골무인수)
新鬼煩寃舊鬼哭 (신귀번토구귀곡)
天陰雨濕聲啾啾 (천음우습성추추)
사시(四時) 陶 淵 明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
봄 물은 사방 연못마다 가득 차고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를 이룬 것이 많기도 많구나.
추월양명휘(秋月揚明輝)
가을 달은 밝은 달빛을 발하고
동령수고송(冬嶺秀孤松)
겨울 고개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도다.
· [邯鄲冬至夜思家] 白 居 易
- 무릎을 깍지 끼고 등불 앞에 앉으면
그림자만 외롭구나. 오늘은 동짓날 밤
집에선 내 얘기하며 모여 앉아 새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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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梅(조매) / 張渭(장위) 일찍 핀 매화
一樹寒梅白玉條 (일수한매백옥조) 차가운 매화, 한 그루 백옥 같은 가지
逈臨村路傍溪橋 (형림촌로방계교) 다리 목 길가에 저만치 피었네
不知近水花先發 (부지근수화선발) 물 가까워 꽃 먼저 핀 줄 모르고
疑是經冬雪未消 (의시경동설미소) 겨울이 지났는데도 눈 아직 녹지 않았나 하였더라네
小至 作者: 杜甫
天時人事日相催(천시인시일상최) 천시(天時)나 인간사 모두 나날이 바뀌지만
冬至陽生春又來(동지양생춘우래) 동지는 봄의 따스함을 안고 다시 찾아오네.
刺繡五紋添弱線(자수오문첨약선) 오색무늬 수놓은 데에 가는 선을 더하듯
吹?六管動飛灰(취가육관동비회) 갈대를 태우고 재를 불어 봄이 언제 올까 점쳐본다.
岸容待臘將舒柳(안용대납장서류) 강가 버드나무는 섣달인데 벌써 새싹이 나려 하고
山意沖寒欲放梅(산의충한욕방매) 산도 한겨울에 매화를 피우려 하는구나.
云物不殊鄕國異(운물불수향국이) 아! 만물은 고향이나 타향이나 다르지 않으니
敎兒且覆掌中杯(교아차복장중배) 아이에게 또 잔 가져오라 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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