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525

핑크빛 색안경

2023년 6월 14일 핑크빛 색안경 영국 작가 콜린 웨스트의 동화 '핑크 대왕 퍼시'는 핑크를 좋아하는 왕의 이야기입니다. 퍼시 대왕은 핑크를 너무 좋아해서 핑크 옷만 입고, 핑크 음식을 먹으며 나무, 꽃과 풀 그리고 동물까지도 모두 핑크로 물들였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만족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에게도 소유물을 전부 핑크로 바꾸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바꾸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하늘마저 핑크로 바꾸고 싶었던 왕은 현자에게 하늘을 핑크로 바꿀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현자는 고민 끝에 왕에게 안경을 건네주었고 안경을 쓴 왕의 눈앞에는 핑크빛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가 쓴 안경이 핑크 렌즈였기 때문이었습..

따뜻한 하루 2023.06.14

크랩 멘탈리티에서 벗어나자

2023년 6월 13일 크랩 멘탈리티에서 벗어나자 양동이에 게 한 마리만 담아 두면 알아서 기어 올라와 빠져나갈 수도 있지만 여러 마리의 게가 함께 있으면 한 마리가 나가려고 할 때 다른 녀석이 그 게를 잡고 끌어내려서 결국 모두가 못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라고 하는데 남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눈 뜨고 보지 못하고 끌어내리려는 마음가짐과 태도입니다. 우리 속담 중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런데 이 크랩 멘탈리티와는 다른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 날, 마지막 경기로 이어달리기가 있었고 이때 1등으로 달리던 아이가 결승선에 거의 다 와서 넘어졌습니다. 2등이던 아이는 곧장 달려가기만 하면 1등을 할..

따뜻한 하루 2023.06.13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2023년 6월 12일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1923년 3월 3일. 예일대학교 출신인 20대 청년 헨리 루스와 브리튼 해든은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사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간결한 형식의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를 만들고자 시사주간지 타임 매거진을 창간했습니다. 타임 매거진은 미국 뉴욕시에서 발행되는 3대 주간지로 손꼽히며 매년 연말 '올해의 인물'과 타임 100(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타임 매거진은 출판 첫해에 5만 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고 성공을 거두었지만, 처음 그들이 창간 계획을 주위에 말했을 때 사람들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되겠어요?" 그러나 두 청년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할 수 있다는 이상을 가..

따뜻한 하루 2023.06.12

눈덩이 효과

2023년6월10일 눈덩이 효과 한겨울에 함박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곤 합니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적당한 크기의 눈덩이를 만든 다음 비탈길로 가서 굴리면 작았던 눈덩이가 점차 몸집을 키워 거대한 눈덩이가 됩니다. 이처럼 눈덩이가 눈밭을 구르면서 점점 커지듯이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작은 출발점에서부터 점점 커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눈덩이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 용어는 경제와 사회 부분에서 다양하게 쓰이는데 생각에도 이 눈덩이 효과가 존재합니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거대한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거대해진 생각과 감정은 밤새도록 끙끙 앓게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불안과 두려움, 의심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니 걱정 ..

따뜻한 하루 2023.06.10

신발과 양말을 제대로 신어야 한다

신발과 양말을 제대로 신어야 한다 1948년부터 27년간 UCLA 팀을 이끌며 미국 대학 농구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된 존 로버트 우든 (John Robert Wooden)의 620승 147패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보다 감독 시절에 이룬 결과가 너무 커서 선수 시절 활동했던 일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의 감독에 부임하여 26년 동안 전미 대학 선수권 대회에서 10회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88연승을 이룬 전설 같은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리더십과 성공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선수들을 처음 만날 때마다 신발과..

따뜻한 하루 2023.06.09

버큰헤드 정신

2023년 6월 7일 버큰헤드 정신 대영제국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1852년, 영국 해군의 1,400톤급 수송선이었던 버큰헤드호(Birkenhead)는 군인과 민간인 634명을 태우고 아프리카 남단을 항해 중이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65km 떨어진 바다를 지나던 버큰헤드호는 2월 26일 새벽 2시, 그만 암초와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암초에 부딪힌 배는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차가운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완전히 허리가 끊긴 배에는 고작 3척의 구명정이 있었는데, 1 척당 60명, 전부 합해 180명밖에 탈 수 없었습니다. 배 위에 탄 병사와 가족들의 공포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그 배에 타고 있던 영국군 74 보병연대의 지휘관인 알렉산더..

따뜻한 하루 2023.06.07

오산학교의 시작

2023년 6월 6일 오산학교의 시작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에 힘썼던 대표적인 학교인 오산학교. 오산학교를 설립한 남강 이승훈 선생은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평민 출신으로 가난과 차별 속에서 자랐지만 사업 수완이 좋았던 그는 배운 놋그릇 기술을 통해 유기 상회를 만들어 오늘날의 돈으로 약 700억 원의 자본금을 가진 회사로 키웠습니다. 막대한 부를 모은 이승훈 선생은 양반 신분을 돈 주고 사며 부와 명예 모두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들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꿨습니다. "나라가 없는데 내 집이 있으면 뭐 하나. 혼을 빼앗겼는데 이 몸이 호의호식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말을 들은 순간 이승훈 선생은 큰 감명과 함께 교육을 통해 후..

따뜻한 하루 2023.06.06

싸움을 피하는 이유

2023년 6월 3일 싸움을 피하는 이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표범. 몸집은 작지만 치밀하고 교묘한 공격 방법과 민첩한 동작으로 사냥하므로 동물학자들은 표범을 킬러, 암살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양잇과 맹수로 상위 포식자이지만 그런 표범에게도 경쟁 상대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에나인데 이 녀석들은 표범이 잡은 먹이를 겁도 없이 뺏기 위해서 공격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표범은 말없이 먹이를 두고 피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싸울 수 있지만, 표범은 경솔하게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이에나들은 무리 생활을 하기에 표범 혼자선 당해낼 재간에 없기 때문입니다. 간혹 표범이 멋모르고 하이에나 무리에게 덤볐다가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잡아먹히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이에나와 싸..

따뜻한 하루 2023.06.04

되돌릴 수 없는 것

2023년 6월 2일 되돌릴 수 없는 것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지나가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말'입니다.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항상 깊이 생각한 후 이야기해야 합니다. 둘째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생명이므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므로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인생'입니다. 우리는 말을 조심하고 시간을 아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지나간 것들은 마치 화살과 같아서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림은 잘못 그렸다면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됩니다. 길을 잘못 들어도 다시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

따뜻한 하루 2023.06.02

진심은 통합니다

2023년 5월 27일 진심은 통합니다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침팬지의 어머니'라고도 불립니다. 그녀는 야생의 침팬지들을 보기 위해 22살에 아프리카로 건너갔고 총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하며 틈틈이 작성한 관찰 일지에는 상세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 일지가 공개됐을 때 당시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관찰 일지에 적힌 내용은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인간만이 도구를 쓴다는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그 밖에도 제인은 침팬지들 사이의 서열, 육아, 성장 과정 등 놀라운 발전을 계속해 나갔고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따뜻한 하루 202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