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재산 상속

含閒 2007. 2. 1. 09:33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이제는 한시름 놓은
어느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져
하루는 자식, 며느리, 사위들을 불러 모았다.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 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한 7억 정도 된다.
내가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 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아버지 재산이 좀 있는 줄 알았던
자식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중 그리 잘살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
종이에 '5천만원' 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마지못해 나머지 자식들이
종이에 마치 경매가격 매기듯
'1천만원', '1천5백만원', '2천만원',
'2천5백만원'을 적었다.

수개월 후 다시 아버지가 이들을 불러 모았다.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 하고
형제지간에 반목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 준 액수의 5배를 지금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액수를 적게 적은 자식들은
얼굴빛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 인터넷에서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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