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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양육비만 주면 되는 것 아냐”…이혼전문 변호사의 충고

含閒 2024. 12. 2. 13:56

“정우성, 양육비만 주면 되는 것 아냐”…이혼전문 변호사의 충고

  • 문화일보
  • 입력 2024-12-01 16:44

모델 문가비(왼쪽)과 배우 정우성. 연합뉴스


양소영 변호사 ‘정우성·문가비가 지금부터 해야할 일’ 영상 올려
"출산 결정한 문가비 용기 칭찬해야…정우성에 중요한 건 면접교섭"


배우 정우성(51)과 모델 문가비(35)의 혼외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유명 이혼 전문 변호사가 이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주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우성과 문가비의 행보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혼외자·미혼모 가정으로서 우리 사회에 모범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 ‘아빠 정우성, 엄마 문가비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우선, 양 변호사는 "정우성·문가비 두 사람을 향해 무분별하게 비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가비와 관련해 "출산을 결정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문가비 씨의 용기에 대해 칭찬해 줘야 한다"며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 것을 축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가비 씨가 돈 때문에 아이를 낳은 것처럼 보고 억측하는 것은 오히려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보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미혼모에 가진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정우성에 대해선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점은 칭찬해야 한다"면서도 "양육비만 주면 되는 게 아니라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면접 교섭"이라고 강조했다. 면접 교섭은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정기적으로 자녀와 만나 시간을 보내고 연락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양 변호사는 "저는 정우성 씨가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정 씨가 아이를 만나는 게 앞으로 알려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모습이 다른 가정에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에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 용기를 냈다.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겠다"라며 아들을 출산한 사실을 알렸다. 아들을 품에 안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결혼 여부나 아이의 친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대중들의 의문이 커졌다. 이후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가 지난달 24일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는 정우성’이라고 보도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26일 "문가비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며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으로,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지난 2022년 한 사적 모임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에 임신해 올해 3월 출산했다. 이후 정우성은 직접 태명을 지어줬으며, 머무를 산후조리원과 지급할 양육비 규모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니며, 결혼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