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6일 취임 한동훈 “제 연설문, 제가 씁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12.21/뉴스1 ⓒ News1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당 관계자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전했다. 한 전 장관은 26일 오전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친 뒤 같은날 오후 수락 연설을 한다.
여권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연설문 초안 등 말씀자료가 필요한지를 묻는 당내 인사의 문의에 한 전 장관이 이같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25일 수락연설문 작성에 더해 서울 모처에서 비대위 인선 구상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21일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고 한다”며 “취임하는 당일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보통 당내에는 이른바 ‘말자 담당’(말씀자료 담당)으로 불리는 연설문, 원고 담당자가 있다. 다만 이들의 활용 여부는 당 대표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 특성에 따라선 외부 인사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평소에도 한 전 장관이 ‘중요 스피치’는 혼자서 직전에 써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반 입문할 때보다 더 당내 접점이 없어 이른바 ‘한핵관’(한동훈 핵심 관계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널리 인선을 논의하는 정치권의 통상적인 문법과 달랐다는 평가다. 한 전 장관은 21일 지명된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이양수 의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만 건넸다고 한다. 한 의원은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데는 정치권과 끈이 없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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