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로페스, 선발 9타자 연속 탈삼진 진기록
입력 2021-07-12 16:30:00
파블로 로페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대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개시 직후 9타자 연속 탈삼진의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투수 파블로 로페스(25)다.
로페스는 12일(한국시간) 론디포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초부터 3회초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경기 개시 직후 9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1884년 미키 웰치 이후 2번째다. 현재의 방식으로 야구 룰이 개정된 1900년 이후로는 로페스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1986년 짐 데샤이즈(휴스턴 애스트로스), 2014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018년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기록한 8연속타자 삼진이 최다였다.
3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한 로페스는 4회초 선두타자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삼진을 하나 더 추가했다면 1970년 뉴욕 메츠 톰 시버와 올해 6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가 작성한 10연속타자 삼진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로페스는 1사 후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들에게 적시타 2방을 맞고 2실점했다. 6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9삼진 3실점을 기록한 로페스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시즌 5승(5패)째를 거머쥐었다. 4회부터 3이닝 동안에는 삼진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은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정확하게 1년 되는 날이었다. 경기 후 로페스는 “아침에 일어나 슬픈 감정도 들었지만 특별한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아버지가 알려준 방식대로 올바르게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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