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결과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린 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한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3억55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박인비에게 KIA 클래식은 다소 아쉬운 대회였다.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3차례 준우승만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인비의 이번 우승은 올 시즌 미LPGA 무대에서 거둔 한국인 선수의 첫 우승이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6번홀까지 파를 지키며 톰프슨 등이 타수를 줄여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권과 7타차로 벌렸지만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다.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위기를 맞았지만 16번홀(파4)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기준 세계순위 15위 안에 한 국가 선수가 2명 이상 있을 시 해당 국가에 출전권이 순위 순으로 4장 주어진다. 박인비는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에 이어 4위다. 한편 고진영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를 차지했고 코로나19로 지난해 미LPGA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효주는 약 1년 4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이민지(호주)와 함께 5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마크했다. 유소연(31)과 양희영(32), 신지은(29), 허미정(32)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