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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와인 모임' 논란에..길원옥 할머니 측 '전화도 안와'
이동우 기자 입력 2020.12.15. 06:43 수정 2020.12.15. 07:05 댓글 4103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길원옥 할머니 측에서는 정작 생일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윤 의원 측으로부터 할머니 생신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논란이 된 12월7일 모임을 두고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길원옥 할머니 측에서는 정작 생일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윤 의원 측으로부터 할머니 생신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논란이 된 12월7일 모임을 두고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는 지난 6월 정의기억연대 사태 당시 마포 쉼터를 떠나 양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인천 교회로 거처를 옮겼다. 길 할머니 가족은 '정의연이 할머니 계좌의 돈을 동의 없이 빼갔다'는 주장을 해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엄중한 데다가 생일 당사자가 없는 모임에 윤 의원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길 할머니에 대한 준사기죄로 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다.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사기죄가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것이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건데 언론이 코로나 문제로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야당에서도 윤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 있는 건가 묻고 싶다. 길 할머니에게 전달됐어야 하나 가로챘다는 성금, 돌려는 줬나"라고 윤 의원이 받는 혐의를 부각했다.
윤 의원이 길 할머니가 아닌 본인의 생일을 축하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의원의 생일로 알려진 10월23일의 음력 날짜가 올해 12월7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길 할머니의 생일 역시 1928년 12월4일(음력 10월23일)로 겹쳐서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여당에서는 연말 모임 자제는 물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들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더군다나 그것을 또 SNS에 올린 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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