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스크랩]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남긴 이야기

含閒 2018. 6. 7. 13:22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남긴 이야기

 

내가 경부 고속도로 공사때,

박정희 대통령하고 얘기 도중 깜빡 존 적이 있어요.

박 대통령이란 분이 얼마나 무섭고 위엄있는 분입니까?

 

근데, 그런 어른 앞에서 나 혼자 앉아 이야기를 듣다가 깜박 졸았어.

아마 내가 태어나 엿새 동안 양말을 못 갈아 신은 것이

그때가 처음일 거예요.

그럴 정도로 고속도로 현장에서 날밤을 새고 그랬어요.

 

그때 나 뿐 아니라 당시 경부 고속도로 멤버들은 전부 양말을 벗겨보면

발가락 사이가 붙었을 정도였어. 내가 작업화를 벗어놓고

자 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하여간 그렇게 현장에서 살다가 박 대통령이 호출해서 만났는데,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너무 피곤해서 깜박 존 거지요.

근데 그게 2~3분, 길어야 4분이 안 될 거야. 근데 어찌나 맛있게 잤던지...

 

나중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잠을 깼지.

참, 박 대통령을 잊지 못하는 얘긴데,

그때 청와대 응접실 탁자가 조그만 했어.

그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말씀을 하시는데 바로 앞에서

내가 졸았으니 말이야...

 

졸고나서 내가 아주 당황했거든.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시다

내가 졸고 있으니 기가 막혔을 거 아니야.

하던 얘기도 중단하셨을 거고 말이지.

그러니 이건 뭐 어쩔 줄을 모르겠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못하는 거야.

그런데 웬만한 사람 같으면 내가 졸고 있을 때

자리를 떴거나 언짢은 얼굴을 했을 거야.

 

내가 놀래가지고 정신이 번쩍 들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계셨던 대통령께서 내 손을 꾹 잡으시더니

"정 사장, 내가 미안하구만." 이러시는 거예요.

 

참…. 정말 대단한 분이야.... 그때를 잊지 못하겠어....

그래서 나도 말이지, 그때 배운대로 써 먹었지.

공사현장에 돌아다녀 보면 작업하다 피로해서 조는 친구들이 있거든.

그러면 순시 하다가 보고서도 그냥 두고 한 바퀴 돌고 와요.

그때까지도 자고 있으면 그땐 발로 툭 깨워.

기절초풍을 하고 일어서거든. 그러면 그러지,

‘내가 미안하구만...''

 

나도 그때 그 말에 감동 받았는데.. 그 친구들도 감격했을 거야,

하하하.... 잠이라는 건 말이야, 일이 신나면 잠이 안 와,

죽으면 계속 잘 껀데 살아서는 쪼끔만 자야지...

 

나는 그렇게 일을 했으니까 특별히 건강관리를

이렇게 한다고 소개할 것도 없고,

오히려 일에 미치다 보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유지가 되는 것 같았어.

일을 안 하거나 마음속에 증오심을 넣고 있으면

사람은 그때부터 환자예요... 환자....

 

박 대통령이나 정주영 회장이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주역이며.,

한국을 세계 최빈국에서 일약 중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인공들입니다.

그런 인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국이 건재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정회장 본인의 말대로 지금은 저 세상에서 계속 잠만 자고 있겠지요...

두분 모두의 冥福을 빕니다!!

 

친구가 보내준 카톡에서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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