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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LPGA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 등극…유소연·전인지는 주춤

含閒 2017. 11. 7. 16:36
박성현, LPGA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 등극…유소연·전인지는 주춤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4)과 유소연(27)이 지난 몇 주간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싸움에서 처음으로 박성현이 한발 앞섰다.

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유소연은 사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3위를 기록했고, 같은 날 박성현은 LPGA 투어 대신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공동 19위로 마쳤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들은 박성현의 이번 주 세계랭킹 1위를 전망한 바 있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8.41점(지난주 8.50점)을 획득,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지난 6월 26일자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올라 1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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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연속 ‘넘버원’ 자리를 지켰던 유소연은 세계랭킹 2위(8.38점)로 한 계단 내려갔다.

최근 유소연과 박성현의 격차는 0.78점 → 0.25점 → 0.44 → 0.15로 변화를 보이면서 크게 좁혀졌고, 결국 박성현이 유소연을 따라잡고 0.03점을 앞섰다.

또 박성현은 2006년 2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처음 도입된 이후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29), 박인비(29), 유소연에 이어 네 번째로 여자골프 ‘1인자’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는 2010년 5월 3일자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올랐고, 2014년 루키 시즌을 보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15년 2월 2일자 세계랭킹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도 2007년에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6년이 지난 2013년에 4월 15일자에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해 당시 신인 포인트 2위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받은 유소연도 세계랭킹 1위에는 데뷔 5년 만에 차지했다.

한편 세계랭킹 3, 4위와 5, 6위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말레이시아와 일본 두 대회에서 공동 2위와 우승을 각각 차지한 펑샨샨(중국)이 렉시 톰슨을 따돌리고 세계랭킹 3위(8.17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주 두 계단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 한 계단 추가로 올라섰다.
이처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펑샨샨은 박성현, 유소연과 랭킹 평점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세계랭킹 1위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일본에서 복귀한 톰슨은 유소연과 나란히 공동 33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LPGA 투어 평균타수와 두둑한 보너스가 걸려 있는 ‘레이스 투 CME글로브’ 부문에서는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평균타수에서 박성현과 신경전이 예고돼 있다.

불과 2주 전 세계랭킹 4위였던 전인지(23)는 지난주 5위, 이번 주 6위로 밀려났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전인지를 제치고 5위로 올랐다.

이로써 10위 내 한국 선수는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그리고 7위 김인경(29)을 포함해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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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2017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