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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화를 만들고 떠나다...마음껏 때렸다!

含閒 2017. 10. 4. 15:11

이승엽, 신화를 만들고 떠나다...마음껏 때렸다!

입력 : 2017-10-04 14:18

`비거리 7만4천70m` 이승엽이 그린 626개의 아름다운 아치
이승엽, 은퇴 경기까지 홈런 2개 보태며 KBO리그 467, 한·일 통산 626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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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그린 ‘신화적’ 야구역사는 어떻게 서술됐을까.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특유의 타격 감각으로 공을 멀리 보냈다.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열린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승엽은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를 상대로 1회 115m짜리 투런포를 쏘더니, 3회 12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15년 동안 이승엽이 친 홈런은 467개로 늘었다. 한·일 통산은 626홈런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을 넘긴 타자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앨버트 푸홀스(614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 9명뿐이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단 두 명만이 600홈런을 넘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당시 최고 잠수함 투수 이강철(해태 타이거즈)을 상대로 개인 첫 홈런을 친 이승엽은 마지막 홈런도 사이드암 한현희에게 쳤다.
그 사이 KBO리그 최연소 100홈런, 200홈런을 달성하더니 300홈런을 넘길 때는 오 사다하루가 보유하던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까지 바꿔놨다. 
이승엽은 KBO리그 418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그가 홈런을 친 날 삼성은 289승(3무 126패)을 올렸다. 승률은 0.696이었다. 이승엽의 홈런은 7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장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26홈런 중 338개를 솔로포로 채웠다.
이승엽의 투런포는 205개, 3점 홈런은 73개, 만루포는 10개였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 방향은 주로 오른쪽을 향했다. 290번째 우월 홈런이 한·일 통산 626번째 홈런이 됐다. 
중앙 펜스를 넘어간 홈런이 132개였다. 우중간을 90번, 좌중간 41번 넘겼다. 좌월 홈런은 73개다.
이승엽을 `8회의 사나이`라고 부르곤 하지만, 실제로 이승엽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닝은 4회였다. 이승엽은 4회에 93홈런을 기록했다. 8회에는 67차례 홈런을 쳤다.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최상덕이다. 최상덕은 이승엽에게 7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승엽에게 홈런(KBO리그 467개)을 허용한 KBO리그 투수는 총 246명이었다.
 
그렇게 이승엽은 626개의 홈런포를 쐈다. 비거리 총합은 무려 7만 4070m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8배가 넘는다. 
이승엽은 한국 야구에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은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