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상조 위원장 오만하다”
김상조 “공직자로서 자중하겠다” 입장 밝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평가절하한 발언에 대해 비판이 일자 “공직자로서 자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 창업자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면서 미래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만하다, 3류가 1류를 깔보는 셈이다”라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재웅 창업자께서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셨는데 감사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오늘은 안철수 대표가 매서운 질책의 말씀을 주셨는데 겸허하게 수용하고 앞으로 또 계속 좋은 말씀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는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시장 경쟁 질서를 확립하고 경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본연의 책임에 더욱 정진하겠다”면서 “이번 논란은 저의 부적절한 발언이 발단이지만, 이번 일이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지정 제도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며 생산적인 결론을 내리는 계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나온 사과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이 창업자를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잡스는 독재자 스타일의 최고경영자(CEO)였지만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 네이버 정도의 기업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이 창업자는 그런 일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창업자는 최근 공정위가 신규 지정하는 준대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이 창업자는 공정위 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네이버를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라고 공정위를 직접 방문했었다.
김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은 곧바로 동종 업계 종사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본인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글을 올려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김 위원장을 향해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의 민낯이 드러났다”라며 “3류가 1류를 깔보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경제 민주화 단체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민원 처리 기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시민 사회의 모든 목소리를 수용할 수는 없으며, 민원 처리 기관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공정위가 민원 처리 기관으로 전락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원이나 분쟁 처리 기관은 분쟁이나 민원을 잘 처리해서 민원이 잘 처리되면 될수록 민원이 증가하는 '성공의 역설'이라는 표현이 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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