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촌부리(태국)=사진 표명중 기자]
양희영이 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양희영(28 PNS창호)은 2월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한화 약 18억3,000만 원) 최종 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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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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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영과 유소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2위 유소연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양희영은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우승이 없었던 양희영은 약 2년 만에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탈환했으며, LPGA 통산 3승을 거뒀다.
양희영은 대회 최저타 기록도 세웠다. 혼다 LPGA 타일랜드는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10년 미야자토가 세운 21언더파 267타가 최저타다. 양희영이 1타를 경신했다.
양희영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5홀)를 치른 뒤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 중반 유소연이 양희영을 3타 차로 쫓기도 했지만 양희영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양희영은 14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이 핀을 많이 지나쳤지만 4미터 슈퍼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 불씨를 살렸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퍼트로 여유있게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양희영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 이 홀에서 보기에 그친 유소연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까지 버디를 잡고 최저타 기록을 쓰며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유소연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 김세영(24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언더파 273타로 3위, 전인지(23)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0 뉴질랜드)와 2위 아리아 주타누간(22 태국)은 이미림(27 NH투자증권)과 함께 나란히 공동 8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8개월 만의 LPGA 복귀전에 나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사진=위부터 양희영, 유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