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연패' 女양궁, 러시아 꺾고 동반 금메달
출처 OSEN 입력 2016.08.08 05:21 수정 2016.08.08 05:22
[OSEN=올림픽특별취재반] ‘신궁’ 여자양궁이 올림픽 8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1 (58-49, 55-51, 51-51)로 물리치고 올림픽 8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우올림픽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양궁은 진정한 효자종목으로 등극했다.
한국은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가 첫 3발을 29점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후공에 나선 러시아는 6점이 나오고 말았다. 준결승 상대 대만보다 러시아의 전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방심하지 않고 59점으로 1세트를 이겼다.
러시아는 심한 바람의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한국은 기보배가 침착하게 10점을 쏘며 상대와 현격한 기량차이를 보였다. 2세트 역시 한국이 월등한 점수 차로 가져갔다. 최미선이 7점을 쏘는 실수를 했지만 기보배가 10점으로 마무리했다.
세 명의 선수가 기복이 없다는 것은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장혜진이 8점을 쏴도 최미선이 10점으로 만회했다. 러시아는 마지막 세트서 7점이 나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강한 바람을 이겨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여자양궁 랭킹 1위 최미선, 장혜진-기보배 사이 쏜 이유
출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08 09:10 수정 2016.08.08 09:36
여자양궁 세계랭킹 1위 최미선(20)이 ‘언니들’ 장혜진(29) 기보배(28) 사이에서 금메달을 쐈다.
여자 양궁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승점 5-1(58-49 55-41 51-5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고비도, 적수도 없었던 그야말로 완벽한 금메달이다. 전날 남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에 안긴 두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8연패는 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세 번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어느덧 당연시 되어버린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뒤에는 치밀한 전략이 깔려있다. 활 쏘는 순번을 정하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짜고 또 짜냈다. 결국, 순서는 단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라 할 수 있는 1번에 장혜진, 2번에 최미선, 3번에 기보배로 확정했다.
현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이 가운데(두 번째)에서 쏜다는 것은 의아할 수도 있다.
‘초고교급’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최미선은 지난해 4월 리우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도 1위로 통과했다. 이후 4번의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볼패신화를 이어갔다.
브라질에 와서 치른 5월 콜롬비아 메데진, 6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현대 양궁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연속 3 리우올림픽 개인 랭킹라운드에서도 669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장혜진(666점), 3위 기보배(663점) 순이었다.
하지만 이런 순번은 막내 최미선의 부담을 덜어주고 능력을 극대화시키면서 팀의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위함이었다. 전략은 주효했다. 결승 1세트를 59-49로 따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 들어 바람이 불며 최미선이 다소 주춤했다.
최미선은 첫 발을 8점에 쐈고, 두 번째는 7점을 쏘기도 했다. 하지만 장혜진과 기보배는 최미선이 흔들릴 때마다 앞뒤에서 ‘텐’에 명중시키며 막내의 실수를 덮고 팀 승리를 이끌어갔다.
최미선도 화답했다. 3세트에서 장혜진과 기보배가 모두 8점을 쏘자 최미선이 10점을 쏘며 러시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에서 유일한 텐은 최미선의 몫이었다. 이후 마지막 세 발에서는 10점을 쏘지 못했지만 언니들과 함께 쌓아온 점수 덕에 감격적인 금메달을 당겼다. 랭킹 1위 최미선을 두 번째 배치한 결정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양궁 장혜진, 첫 올림픽과 금메달 그리고 두 번째 눈물
승인 2016.08.08 10:3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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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母, 기보배 금메달에 찬물 끼얹으니 좋으신가요?[st포커스]
[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정말 한국이 미개한 나라라고 선전한 것은 누구일까. 단체전 8연패란 한국여자양궁의 위업이 한 여배우의 어머니로 인해 또 다른 화제거리가 됐다. 바로 최여진의 어머니가 한국여자양궁 간판 기보배를 두고 욕설글을 올린 것. 곧바로 사과를 하긴 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여진의 어머니 정 모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좀 할게요. 니 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XXXX(부모)도 쳐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 XXX에 XXX. 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X먹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기보배의 결승전을 앞두고 올라온 것으로 최여진의 어머니는 기보배의 이름과 욕설을 태그로 붙이며 깎아내리기 바빴다. 그러나 비난의 화살은 오히려 최여진의 어머니에게 돌아왔다. 누리꾼들은 시기상 부적절한데다 표현방식부터 저급했다며 최여진의 어머니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렇다면 최여진의 어머니는 왜 기보배를 맹비난한 것일까. 인신공격성 욕설이 가득한 이 발언은 과거 기보배 부친 기동연 씨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기동연 씨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앞서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가더라. 중·고등학교 때 개고기를 먹은 날은 좋은 성적을 계속 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이에 최여진의 어머니가 보신탕 식용에 대해 욕까지 써가며 반발한 것이다. 그는 평소 유기견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애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도 이미 애견을 주제로 한 글이 다수 게재됐다.
최여진의 어머니는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그는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한다"면서도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개를 먹는다며 유학생들을 무시한다. 국가대표가 한국의 치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에게 끝까지 한국의 치부라 비하하는 것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후 최여진의 어머니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최여진도 논란을 의식한 듯 SNS를 비공개로 바꿔놓은 상황이다. 결국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최여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여자양궁의 활약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축제분위기인 가운데 이번 논란은 그저 씁쓸함을 자아낸다. 악플에 쉽게 노출되는 여자연예인의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남의 귀한 자식, 더욱이 한국의 보배에게 그토록 원색적인 악플을 꼭 달아야했는지 의문을 남긴다. 각별한 애견사랑은 알겠으나 축하와 응원이 먼저여야하지 않았을까.
최여진, 모친 기보배 저격 논란에 자필 사과 "어머니의 짧은 식견"(전문)
최여진은 8월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최여진의 어머니가 기보배 선수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사과다.
최여진은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서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기보배 선수에게 사과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다음은 최여진 사과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최여진입니다.
지난 7일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서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신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기선수의 기사를 보고 앞뒤 생각없이 SNS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머니가 기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기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로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한 마리 한 마리 자식 같은 애견이 누군가에게 식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 받기 어려운 똑 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서 너무 늦었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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