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몬과 페로
그림만 보았을 땐 조금은 망칙한 그림일 수 있허나
그림 속에 감춰진 슬픈 이야기를 미리 알고 본다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그림이다..
나는 쏘련 모스코바 박물관을 구경하다가 본 그림 한 장면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10 미터가 넘는 큰 그림입니다.
한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 젖을 빨고 있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얼른 보면 흉칙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설명을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국가 반역죄로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사형방법은 교수형이나 총살형이 아니라 아사형이었습니다.
굶어 죽이는 형벌이 내려졌습니다.
총살형보다 더 잔인한 형이라고 합니다.
죽을 때까지 굶기는 잔인한 형벌이었습니다.
차라리 좀 고통스러워도 일순간에 죽이는 것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가도 두 달이 가도 그 죄수는 죽지 않았습니다.
얼굴에는 윤기가 흘렀습니다.
너무나 이상하여 이유를 알아 보았습니다.
딸이 날마다 아버지 면회와서 자기 젖을 아버지에게 빨렸습니다.
딸 젖을 먹고 아버지는 건강하게 살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왕에게 이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왕도 감동을 받고 딸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생각하고
아버지를 석방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가가 이 이야기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