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스크랩] 어머니 = 어느 여대생의 수기

含閒 2015. 6. 9. 12:58

 

 

 

서울여자대학교 어버이날 공모전 작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 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수도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엽서 공모전에서 대상작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우리 어머님들의 모습입니다.
수 십리 길을 걸어서 장보러 다니곤 했지요.

당신께선 굶주린 배를 끈으로 한번더

꼬옥 조여 매시고 끼니도 굶고 
수 십리 먼길을 다녀 오시곤 했습니다..



  옮긴글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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