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讀書後)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含閒 2014. 12. 16. 10:25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24일 출간
 
에디톨로지

 

 

책소개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다른 편집이다!

유쾌한 인문학자로 돌아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한다. ‘에디톨로지(edit+ology)’는 ‘편집학’이다. 그러나 단순히 섞는 게 아니다. 그럴듯한 짜깁기도 아니다.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즉, 즐거운 창조의 구체적 방법론이 바로 ‘에디톨로지’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2부에서는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3부는 심리학의 본질에 관한 부분으로,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가 등을 살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아웃라이어》, 《블링크》 등으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은 ‘편집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식 창조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능력 역시 따지고 보면 ‘편집 능력’인 것이다. 이제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났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낼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김정운이 제시하는 ‘에디톨로지’는 편집된 세상을 읽어보고, 즐거운 창조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
▶ 『에디톨로지』 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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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 : 김정운

김정운 저자 김정운은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현재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단기대학부京都嵯峨芸術大?短期大?部에 재학 중이다(일본화 전공). 저서로 『Kultur (in) der Psychologie』(독어, 공저) 『노는 만큼 성공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등이 있으며, 『애무』 『보다의 심리학』을 번역했다. 현재 《조선일보》 ‘김정운의 감언이설-아니면 말고’와 《월간중앙》 ‘김정운의 창조학교’ 등을 연재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 편집된 세상을 에디톨로지로 읽는다

PART 01.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01 왜 에디톨로지인가?
02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03 지식권력은 이제 더 이상 대학에 있지 않다
04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05 김용옥의 크로스 텍스트와 이어령의 하이퍼텍스트
06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07 편집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지식이다
08 예능 프로그램은 자막으로 완성된다
09 연기력이 형편 없는 배우도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이유
10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절대 카라얀을 욕하면 안 된다

PART 02.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01 관점의 발견과 서구 합리성의 신화
02 우리는 윈도(창문)로 세상을 개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믿는다
03 원근법은 통제 강박이다
04 권력은 선글라스를 쓴다!
05 시대마다 지역마다 달라지는 객관적(?) 세계지도
06 공간 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07 독일인들의 공간 박탈감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다!
08 19세기 프로이센 군대와 축구의 공간 편집
09 제식훈련과 제복 페티시
10 분류와 편집의 진화, 백화점과 편집숍

PART 03.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01 개인은 편집된 개념이다
02 ‘나’는 내 기억이 편집된 결과다!
03 우리는 왜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동남아인에게는 무례할까?
04 천재는 태어나지 않는다. 편집될 뿐이다!
05 미국은 국가國歌로 편집되는 국가國家다
06 심리학의 발상지 독일에서 심리학은 흥행할 수 없었다
07 프로이트는 순 사기꾼이었다!
08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위대한 편집자였다!
09 항문기 고착의 일본인과 구강기 고착의 한국인
10 책은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에필로그 |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책 속으로

인간이 가장 창의적일 때는 멍하니 있을 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멍하니 있을 때, 생각은 아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가끔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꾸로 짚어나간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찾아냈을때, 자신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날아다녔던 생각의 범위에 놀라게 된다.
보통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순간이다. 보통사람은 어쩌다 겪는 ‘날아가는 생각’이지만, 천재에게는 일상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유쾌한 인문학으로 돌아온 김정운의 신작!

에디톨로지Editology
(지식×편집=창조)

당신은 ‘변태’인가?
그렇다면 창조적 인간이다!

모래밭에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풍만한 가슴은 두 팔로 감싸고, 배꼽 아래 그곳은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그곳’을 가린 ‘그것’은 손바닥만 한 아이팟이다. 당신은 그곳을, 아니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변태다!
쳐다본 게 변태가 아니라 안 쳐다본 게 변태라니, 황당한가? 억울해할 것 없다. 저자는 변태를 이렇게 정의한다. “창.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