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朴 "동북아 번영 꿈 함께"-시 "감동받았다"

含閒 2014. 7. 3. 21:49

 

朴 "동북아 번영 꿈 함께"-시 "감동받았다"

 

화기애애했던 정상회담 한국일보 | 김성환 | 입력 2014.07.03 21:11 | 수정 2014.07.03 21:22

 

"내 개인 시간은또 어디로 갔나"
시주석 얘기 중국어로 말해 웃음

"포부가 있으면 바다도 막지 못한다"
시주석 말 인용해 양국 협력 강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명록 작성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최근 발언들을 주로 인용하거나 중국어를 곁들이면서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통령, 빨간색 차림에 중국어 조크로 시 주석 배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대를 해주셨는데 또 1년 만에 주석님이 방문해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에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함께 오시게 돼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주석님을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국민과 가깝게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 대통령은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젠더우취나얼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중국어로 말해 시 주석을 포함한 양국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도 5분여간 중국어로 인사말을 해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인용한 '스젠더우취나얼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 '사인정제(私人訂製)'의 삽입곡 제목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시 주석을 치켜 세웠다. 시 주석의 최근 발언을 잇따라 인용하면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 정상회담 때는 시 주석이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한시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고 박 대통령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孔子) 말씀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입은 빨간색 재킷도 중국 측을 배려한 요소다. 빨간색은 중국에서 권력과 명예, 부 등을 상징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깔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시 주석 "감동 많이 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북한 문제를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면서 또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동북아의 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이런 동북아 공동 번영의 꿈이 북핵과 또 북한 문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석께서 '포부가 있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기다릴 수 있고 산과 바다도 막지 못한다'고 말했듯이 양국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다시 한번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해 한중간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환대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에서 저의 방문에 대해 따뜻한 안내를 해주신데 대해 깊은 사의를 드린다"며 "또 방금 전에 성대한 환영식을 진행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감동을 많이 받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시작된 두 정상간 단독정상회담은 예정시간 보다 50여분 늦어진 6시쯤 끝나 확대정상회담 등 후속일정이 순연되기도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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